2021년 3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3월 25일, 이태원에 올해 들어 두 번째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이날도 아웃리치에 함께 해주신 백소윤 변호사님 항상 든든하고 감사드려요. 🙂

 

이날 아웃리치에는 이브에서 후원해주신 콘돔과 젤을 챙겨갔답니다. 별별신문에는 3월 8일 여성의날을 기해 여성들이 목소리 높여 외친 강간죄 개정, 임신중지 권리 보장, 성별임금격차 해소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트랜스젠더 활동가분들의 연이은 부고 소식을 함께 전했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며, 모두가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향해 이룸도 함께 할 것임을 다짐하면서요.

 

10시까지 유흥업소 영업이라는 방역지침이 지속되고 있는지라 지난달과 같이 8시부터 아웃리치를 진행하였는데요. 이번달엔 지난달보다 가게가 많이 열려 있었고 언니들도 더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팎으로 구매자들의 모습도 더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이태원 아웃리치와 기록화, 욕구조사 등 이태원 관련 사업에 대해 올해 이룸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데요. 전체 성산업 지형 안에서 이태원의 업소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성산업을 경유하는 이태원 언니들의 맥락과 욕구는 무엇인지, 상담소의 지원체계와 만날 때 어떤 빈틈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등의 질문을 계속해서 좇아가며 이태원 사업의 지도를 세밀하게 그려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이룸의 여정을 관심 깊게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