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를 만나는 방법

<청량리 –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글쓴이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역사문제연구소(김대현, 김아람, 장원아, 한봉석)

우리 <청량리>는요. 가슴아픈 역사가 있어요. 2018년에 처음 나온 <청량리>는 세월이 흘러 1,000부가 모두 완판되었고 2쇄를 찍게되었습니다. <청량리>는 출판사가 있는게 아니고 이룸 자체 제작이라서 기존에 인쇄를 했던 인쇄소에 대금을 납부하고 다시 책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그런데. 출판사 사장이 잠적해버렸습니다. …..(심한말 중략) 단체가 오래되니 이런 일도 생기는 걸까요? 사기 피해자가 되어 모든 의지를 잃어버린 이룸은 청량리 책에 대한 문의가 올 때마다 쓰린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청량리>는 실물 책이 아닌 파일 형태로 공유합니다.
(15,000원 이상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PDF파일을 공유드립니다)

책소개 :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는 현장지원센터 시절 인연을 맺고 반상회와 작업장을 함께 하고 있는 쪽방 여성들의 구술과 이룸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매개로 청량리 역사와 현장활동의 고민을 복원한 작업의 결과물 입니다. 이 작업의 목표는 청량리에서 살았던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새롭게 기록하는 것입니다. 재개발로 인한 폐쇄 이후 쪽방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남기고 싶은 것을 각자의 시선과 말로 기록하면서 상실을 애도하고 치유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룸,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를 만나다
이룸은 청량리를 기록하기 위한 여정에서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를 만났습니다. 김대현, 김아람, 장원아, 한봉석 4인의 연구자들은 문헌에 남아있지 않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청량리 역사를 쓰기 위해 쪽방 여성 5인의 구술을 엮어냈습니다.

청량리 집결지 시공간의 역사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나리밭에 철도가 놓이고, 판잣집이 들어서고, 그 자리를 헐어 고층 건물을 건설합니다. 집결지가 구획되고 관리되며, 21세기 주상복합이라는 영광을 위해 사라집니다. 가부장제의 거대서사를 촘촘히 채우고 있는 여성들의 기억들을 엮어 역사를 씁니다. 우리는 이 역사로만 알 수 있는 진실 속에서 살기를 택합니다.

책의 2부는 제도와 여성주의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렬히 사랑한 청량리 성매매여성들과 이룸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시행부터 청량리 집결지 현장지원센터, 현재의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 이룸으로 바뀌어온 형식 속에서 이룸이 어떻게 권력구조에 저항하고 여성주의적 실존과 대화가 가능한 장소의 가능성을 지켜오고자 노력해왔는지 읽어주시기를 청합니다.

불량언니 작업장으로 이어가는 여성주의 역사
<청량리> 책의 백미라 할 부분은 바로 불량언니 작업장 여덟 명의 여성들 ㅡ 갱상도, 겸둥이, 공주, 이호, 내맘대로, 덤벙이, 도도, 멍퉁이 ㅡ 와 함께한 사진 프로그램의 기록입니다. 2018년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청량리 쪽방에서 반평생을 살았던 여성들과 출사를 나가, 사라진 청량리에서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여성들이 직접 찍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내가 일했던 가게 앞에 쳐진 펜스가, 종종 나와 쉬곤 했던 나무 한 그루가, 고등어를 사던 시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청량리> 책을 만나는 방법

1. 후원금을 입금한다. (국민은행 093401-04-246052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2. 이룸 메일 eloom2003@naver.com 로 입금하였음을 알리며 청량리 책을 요청한다.
3. 이룸이 파일을 보낸다.

신청 및 문의 eloom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