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뙤약볕이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의 7월 4일! 이룸에서는 이태원 언니들과 함께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
이태원 한복판에 요가할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하였는데요. 오늘의 강사님은 요가이완 연구소 소장 왕인순 선생님!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담당자의 예상과 달리, 언니들은 ‘내가 이태원에서 지낸 세월이 몇 년인데!’라며 의기양양하게 요가실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프로그램 시간에 딱 맞게 언니들이 한 분, 한 분 오셨습니다. 참여하는 언니들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오랜만에 본 동료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그동안 잘 지냈냐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기도 하셨어요. 알음알음 서로를 알고,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나누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며 괜시리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네요.
본격적인 요가가 시작되는 시간! 저는 요가를 할 때의 몸의 역동성을 꽤 좋아하는 편이고, 그 고통을 즐기는 편이에요. 그치만 저희가 한 요가는 ‘자애명상&요가’!!! 조금 더 나의 호흡과 몸의 알아차림에 집중하고, 스스로 나를 돌볼 수 있게 하는 정적인 요가였어요. 동시에 생명이 있는 누군가의 평화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을 함께하였습니다. 언니들은 진지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더 집중하며 요가와 명상에 참여해 주셨어요. 나를 돌보고, 타인을 돌본다는 감각이 점차 무뎌지는 사회에서, 내 호흡과 몸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주는 것, 타인이 무탈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그 과정을 경험해 본 것은 참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언니들과 눈을 맞추고, 서로가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을 입으로 소리내어 전달하는 시간도 가져봤어요.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그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진지하게 눈을 맞춰본 경험이 생경했지만, 그 감각은 곧 마음의 온기가 되어주기도 했답니다. 저는 정말 온 마음을 다해 힘껏 빌었어요! 언니들의 하루하루가 평안하고, 무탈하시기를요! ‘자애명상&요가’로 맺어진 ‘우리’의 관계는 오늘로 종료되되지만,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 자신과 타인을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길, 오늘의 경험이 각자에게 오래오래 남아있길 바라며 이태원 요가 프로그램 후기는 여기서 끝마치겠습니다! 그럼 안뇽!! >< 다음 프로그램 후기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