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겨울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입춘이 지난 시점입니다. 입춘이란, 아직 추운 겨울인 것만 같지만 어디선가 봄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의미라고 하더라고요. 겨울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도 봄은 이미 시작되어 움트고 있다고요. 시린 시국을 지나는 요즘 위로가 되는 의미라고 느껴 적어보았습니다. 이제는 작년이 된 2024년 12월, 불량언니작업장은 모두 모여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연말 모임을 가졌어요. 1년 간 작업장이 어땠었는지 소감을 나누고, 한 해 동안 수고했다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2024년은 특히 시 워크샵에서 언니들이 새로운 경험을 해보았는데요, 좀 어려워하긴 하셨지만 좀 더 익숙해지도록 2025년에도 시 쓰기를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낄낄.
이호 언니의 한 해 소감을 공유할게요.
“불량언니작업장에 오니 손도 놀리고 모임도 좋고. 만나서 얘기하고 선생님도 만나고. 수다도 떨잖아. 모여서 손 맞추는 게 좋아. 지금 4명 헤어지지 말자, 아프지 말자. 시 쓰기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하다보니 괜찮았어. 낭독회에서 내 시를 낭독할 때는 이게 내가 쓴 게 맞나 거짓말 같았어. 그렇지만 구독자에게 자랑할 수 있어 좋았지. 그런데 아무래도 나는 배워서 남는 거, 내가 혼자 집에서 써먹을 수 있는 게 좋아. 뜨개질처럼.”
언니는 작업장을 처음 시작할 때 했던 뜨개질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계신 것 같아요. 배경희 선생님과 하는 천연 화장품 만들기도 좋아하시고,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작업을 좋아하십니다. 시 쓰기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구독자에게 완성된 시를 자랑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하신 말에 힘입어서 올해도 이성미 시인님과 함께 시쓰기 워크샵을 해보겠습니다. 계속 경험하다보면 언니들도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1월은 휴식기를 가지고, 2월이면 또 신년모임으로 모여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나누고 덕담을 주고 받으며 올 해의 계획을 공유합니다. 겨울방학을 지나고 곧 만날 우리들, 2025년의 불량언니작업장도 기대해주세요.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믿고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