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칼럼]이룸 10주년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_송이송

 
이룸 10주년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

어느새 10주년 행사가 사흘 후로 다가왔다.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론 별로 실감이 안 나기도 한다. (덜 바빠서 그런가? ^^;)
 
작년 9월에 이룸에 들어오고 얼마 안 되서 ‘이제 우리 10주년 준비해야하는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약간 기분이 이상했다. 나에겐 이제 일한 지 두 세 달 되어가는 곳일 뿐인데 10주년을 준비해야 한다니! 솔직히 말하면 이룸의 10년을 애정하고 축하하고 싶은 그런 애틋한 마음이 아직 없었을 때여서 좀 멀뚱멀뚱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 ‘별별사람책’을 만드는 팀을 함께 하게 됐다. (‘별별사람책’은 지난 10년 동안 이룸과 함께 해온 사람들이 쓴 수필 형태의 글을 묶은 책이다.) 이를 위해 10년 간 이룸에서 일했던 전이루머들과 우리와 끈끈한 연을 맺고 있는 언니들에게 연락을 해서 글을 받는 작업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룸에 애정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게 느껴져서 10주년의 감흥에 자연스레 젖어들게 되었다. 흔쾌히 글을 써준 필자들에게서 받은 기운들, 예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나서 글은 쓰지 못하겠지만 10주년 축하한다고 말해주면서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마음들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싶다.
 
그리고 책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공력이 들어가는 지 고스란히 보게 되었다. 꼼꼼히 읽고 축하 글을 써주신 분들, 필자의 모자란 그림실력을 대신해 책에 들어가는 만화를 멋들어지게 그려주신 분, 눈이 빠져라 교정을 봐주신 분, 책에 관련된 이런 저런 조언을 주었던 분들까지……. 책을 만드는 것은 분명 나 혼자만 혹은 우리가 잘나서만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책을 세상에 내보내는 굉장한 작업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그리고 한 단체의 10주년을 기꺼이 축하하는 마음을 보내주는 많은 사람들의 기운을 받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 오늘 점심께에는 한 회원분이 1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사무실로 보내주신 장수 사과 한 박스가 도착했다. 아오, 달다! @.@
 
이번 주 금요일 10주년 행사도 참 기대가 된다. 자, 이제 10주년 행사 준비하러 가야지. 고고고!!!

_송이송
활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