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불량언니작업장의 8-9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8월에는 강화에 있는 동막 해수욕장으로 물놀이를 다녀왔어요. 박물관을 구경하고 밴댕이 회를 먹고, 갯벌에서 호미질도 했답니다. 여럿이 함께 차를 타고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바다를 구경한 것 자체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더 긴 여름 나들이 후기는 여기에서 읽어보셔요! → 후기 보러 가기
여름 나들이 후에는 또 힘내서 다시 모여 8월 구독자 물품을 포장했어요. 강화 소창 손수건과 세안용 와인비누, 구독자분들은 모두 받으셨지요? 강화도에 다녀온 후에 강화 소창을 보내드리게 되어 재미있었는데요, 갱상도 언니는 손수건 크기가 너무 작다고 불만을 얘기하셨지만 언니들의 시구를 새기고 정련까지 마쳐서 야들야들해진 소창 손수건이니 예쁘게 봐달라고 달래었어요. 시를 전부 넣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적은 글귀라도 넣고 이름을 새기는데요, 손수건에 이름이 들어가는 게 좋다는 언니도 있고 싫다는 언니도 있고 담당자의 고민이 깊답니다. 아니 일단은 누구 글귀인지는 알아야하니까 넣기는 넣는데.. 어째야 하는가 트위스트 추면서~
9월에는 배경희 선생님과 함께 친환경 화장품 만들기를 진행하였는데요, 여름동안 시 워크샵을 하느라 한동안 못 만나다가 오랜만에 재회하니 언니들이 아주 반가워하셨어요. 이번 시간은 핸드밤 만들기라서 비누 만들기처럼 힘이 들지는 않았어요. 비누는 워낙 자르는 작업에 힘이 들어가거든요. 립밥도 핸드밤도 통에 예쁘게 붓는 게 또 중요해서, 언니들이 심혈을 기울여 붓고 또 케이스를 예쁘게 닦았어요. 만드는 동안 프로그램실과 사무실 전체에 향긋한 향이 가득했답니다.
핸드밤은 원래 큰 통으로 하나를 만들다가 사용자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작은 통 두 개로 만들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변화를 시도해봤어요. 전처럼 핸드밤은 작은 통에 넣고, 그리고 재료를 조금 바꿔서 립밤을 만들어 보았지요. 천연 립밤, 많이들 들어보셨죠? 매해 같은 품목을 받아보는 구독자의 고충을 고려해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제작 물품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요, 립밤이 바로 그 변화 중 하나랍니다. 립밥도 두 종류로 만들어서 하나에는 복숭아 향을 넣고 또 하나에는 페퍼민트 향을 넣었어요. 그러니까 핸드밤 작은 통으로 하나 그리고 립밤 각각의 향으로 하나씩 두 개. 그렇게 총 세 개의 제품이 한 세트로 나가게 됩니다.
참, 9월 27일에 기후정의행진을 나간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친환경 화장품 만들기 하는 날에 언니들에게 기후정의행진에 대해 설명을 드렸거든요. 이룸이 여기에 나가는데 언니들도 같이 나가자고요. 그래서 공주 언니와 이호 언니가 집회에 나오셨어요. 날이 맑고 화창해서 좋았는데 햇살이 너무 세면 더울 정도여서 언니들이 조금 걱정되었어요. 하지만 현빈 활동가가 준비한 돗자리에 앉아서! 즐겁게 집회에 참여하고 행진도 했습니다. 기후정의에도 앞장 서는 우리 언니들, 자랑스럽지롱요~! ㅎㅎ
10월이 되니 슬슬 찬바람이 불고 추워지네요. 10월에는 언니들과 만들기를 더 하고, 11월에는 구독자 여러분과 만나는 구독자 한마당이 기획 중에 있습니다. 곧 여러분께 소식 전해드릴게요. 다음에 인사드릴 때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