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청량리 집결지 안에서, 타로를 보다 – 고진달래&지윤재

2017년 청량리 집결지 안에서, 타로를 보다-고진달래 

2017년 새해 첫 프로그램은 청량리 집결지 안 모텔에서 시작하였다. 청량리 집결지 재개발을 앞두고 여성들과 면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든 만들 목적으로 고민하던 중 신년 타로를 봐주기로 했다. 여성들이 오기 편한 장소를 물색하는 일이 관건인데 X가 쳐진 빈 가게에 들어가서 하려고 했다가 조합의 강한 반대를 우려해서 포기했고, 쪽방 여성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에서 진행할까했는데 폐허가 된 그곳은 음산하여서 포기하였다. 터벅터벅 걷던 중 업소 내에 있는 모텔이 눈에 띄였고, 이 모텔이라면 여성들에게도 친숙하기 때문에 적합하다 생각해서 갑작스레 결정하게 되었다.
장소도 완료!
이날 함께 타로를 봐준 사람은 다산콜센터 지부 조합원 지윤재였고, 내가 신뢰한 그녀가 기꺼이 이날 프로그램에 타로 리더를 해주겠다고 하니,
타로 봐줄 리더도 섭외 완료!

이제 타로 프로그램 개시하는 일만 남았다!

모텔방을 예쁘게 꾸미느라 정신이 없다. 여성들이 느낄 때 편안한 분위기면 좋겠다,
우리들의 첫 인상이 나쁘지 않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다가가서 말을 텄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우린 정성스레 그 허름한 방을 꾸미기 시작했다.
 

나와 윤재가 타로방에서 여성들을 기다리는 동안, 남은 이루머들은 가게를 돌면서 타로를 홍보하였다. 7명의 여성들이 순식간에 예약을 했고, 시간대에 맞춰서 여성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 본 여성들도 타로를 보면서 자신이 현재 갖고 있던 궁금함을 드러내고, 그녀들과 꽤 오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재개발로 음산한 청량리에 우린 다시 발을 딛었다. 그곳에서 무엇을 할수 있을지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지만 타로를 매개로 여성들과 안면을 트고 재개발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들이 어떤 것들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바램을 가져본다.

10년전 처음 청량리에 발을 딛였을 때, 여성들을 만나서 그녀들의 삶을 목격했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여전히 청량리 안에는 여성들이 있다. 그녀들이 오늘 우리에게 한 말들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을 질수 있을까, 그 물음이 묵직하게 남아있는 밤이다. 왠지 모르게 조금은 슬픈 밤이다.

TAROT! 나와 그녀들을 잇다.
지윤재

타로에 흥미를 갖고 배우기 시작하지는 꽤 오래 되었다.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삶의 고단함과 무게, 여러 바쁘다는 핑계로 공부 자체에 그리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 아직 내 스스로는 아직은 초보라고 생각 중 이룸에서 ‘언니들’을 만나 타로를 봐 줄 수 있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아직은 내 스스로 많이 부족하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이룸에서 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어떤 사명감을 갖고 반성매매 운동을 하는 것인지, 또 언니들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던 차에 아직은 부족한 능력은 생각지도 않고 선뜻 제의를 받아들였다.
새삼 열공을 하면서, ‘삼촌들’의 방해로 못 보게 되면 어쩌나?, 어디론가 납치되어 쇠파이프 같은 무기로 맞는 것은 아닌가?, 떨려서 타로를 못 보면 어떡할까?, 언니들이 한 명도 오지 않으면 어쩌나? 등 끊임없는 걱정에 휩싸였다.

 

 


그녀들과 만나다.
‘언니’라고 불리는 그들은…
남들보다 조금 진한듯한 화장이 아니었다면, 왁자지껄한 시장통에도, 고급스런 백화점에도, 길거리 어디에서라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 같은 모두 평범한 얼굴이었다.
진한 화장으로라도 민낯을 가려보고자 했음일까?
나름 편견이 없다고 생각한 나조차도 ‘언니들’하면 떠오르는 것은, 몸매 좋은 언니가 껌을 짝짝 씹으며, 반라상태로 지나가는 아저씨를 오빠라고 부르며, 걸쭉한 욕지거리를 내뱉는 이미지이니 말이다.
어디 비빌 언덕도 없이… 맨 몸뚱아리 하나로… 하루를 더 고단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어가 진한 화장이 아닐까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타로를 봐주면서 ‘욕이나 한 바가지 얻어먹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질문에 카드를 펼치며 그녀들의 과거와 현재를 읽어주고, 카드가 보여주는 내용을 토대로 앞날을 얘기 해 주다보니 그 어떤 누구보다도 귀여운 수다쟁이고, 나보다 더 나의 얘기에 귀 기울여 주었으며, 나의 얘기에 맞장구를 치며 공감을 잘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녀들의 타로를 봐 준 것이 아니라 (초짜티가 팍팍나는) 나를 봐 준 것 같다. 청량리를 떠나오면서 나는 언니들의 민낯을 살짝 본 것 같아 그녀들과 친해진 기분이 들었고, 혹시라도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진짜 타로점을 봐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활동이야기

2016년 4월 아웃리치 후기

 

4월 21일 이태원 아웃리치_완두

밤에도 기온이 많이 올라서 아웃리치 하기에 좋은 날이었습니다. 4월 아웃리치는 언니들의 필수품, 팬티스타킹과 상담소에서 지원 가능한 내용과 방법이 적힌 미니리플렛을 가지고 언니들을 만났습니다. 보통 가게가 오픈을 안했거나 안에 손(님)이 있는 경우에는 문이 잠겨있는데요, 오늘따라 닫혀있는 곳이 많아 언니들 얼굴을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태원 아웃리치를 통해 만남이 쌓이고 얼굴이 익숙해지면서 요즘 이태원에 계신 언니들이 상담으로 연결되는 기회가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며… 5월에 다시 만나욧!
4월 27일 청량리 아웃리치_고진달래

 

떠나는 자, 남는 자                                                 
10년전에도 그랬다.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가 곧 없어진다고,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이 곳은 철거가 될거라 그랬다.
그러나 청량리 집결지는 관광객으로, 취객으로, 젊은 남자들로,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니는 누군가로 여전히 북적댔고,
떠났던 여성들은 다시 돌아왔고, 새로운 여성들이 들어와 있었고……
변함이 없었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만나는 여성들이 올해  재개발은 진짜라고 할 때도 설마 설마 했다.
건물주, 업주들이 쉽사리 협상을 하겠냐고 버틸 때까지 최대한 버티면서 장사를 하겠지 생각했다.
사뭇 다른 청량리 집결지
 
그러나, 이번 아웃리치 현장의 분위기는 살벌하고 음산했다.
한 집 건너 한 집 붉은색 라카로 그려진 X자 사이로 틈틈히 구매자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었고, 여성들은 영업 준비로 한참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떤 여성은 벌써 다른 집결지로 옮겨갔다고 한다.
어떤 여성은 최대한 청량리에 있을수 있을 때까지 있겠다 한다.
어떤 여성은 20년 살아온 이 터전을 어떻게 떠나나 한숨을 쉬고 있었고,
단 돈 몇 푼이나 될지 모르는 보상금이 떨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동동거리기도 했다.
청량리 집결지가 없어지면
여성들은 어딘가로 뿔뿔히 흩어지겠지.
오랜 시간 이 곳에 터를 잡았던 쪽방 여성들은
익숙한 풍경과 지리, 매일 매일 안부를 묻던 사람들을 두고 떠나려면 얼마나 허전하고 불안할까.
떠나는 자나 남는 자나 서럽긴 마찬가지다
누가 청량리집결지가 있었던 이 장소, 그녀들을 기억해줄까.
*4월 아웃리치에는 이룸 후원회원이자 녹색병원 산부인과장 윤정원님이 동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별별신문 등에 건강관련 기고글로 함께 해주실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
4월 28일 신림 아웃리치_별
두 번째 신림. 이날은 지난번보다 조금 늦게 버스오픈 전 회의 때부터 결합을 했다.
지난 신림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이룸에서 준비해간 것은 타로 상담과 성매매 관련 교육 자료.천막 테이블에서 지난번과는 또 다른 얼굴들과 함께 성매매 이야기를 했다. “성은 왜 주로 남성이 구매할까?” 와 같은 질문들.
아직 성 전반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나가고 있을 청소년들과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역시 어렵게 느껴졌다. 반대로 이미 일상에서 가깝게 경험하고 있을 조건, 보도, 룸… 과 같은 일들에 대해 해석하고, 그런 상황에 놓인 자신 혹은 친구들과 연대할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이 번져갔지만 무척 어려웠다! 한번으론 되지 않는 것 같고 이루머들 역시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일단 이룸에서는 신림 아웃리치를 접고, 이후 구매자 사업 등과의 연계를 꾀할 수 있을때 다시 시작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때론 거친 말들을 툭툭 내뱉으면서도 우리의 논리를 따라와 응대해주었던 버스의 방문자들이여, 고마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EXIT 버스 활동가들과의 만남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것들을 얻어갑니다. 꼭 다시 만나요!

 

활동이야기

2016년 4월 EXIT 신림 아웃리치 결합 후기 – 이렇게 찐하고 활력 넘치는 버스라니!

이렇게 찐하고 활력 넘치는 버스라니! EXIT 신림아웃리치 결합 후기

움직이는청소년센터 EXIT가 작년에 이룸으로 기관방문을 왔을 때부터 같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엑시트 활동가들로부터 느껴지는 활기도 그런 마음에 한 몫 했고 무엇보다 상담을 하며 종종 마주친 ‘신림’에 관심이 생겼다. 나는 특히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지원하다 신림을 만나곤 했다. 이들은 신림에서 조건만남을 하거나 친구를 통해 알음알음 룸에서 알바를 했는데 신림은 유흥업소도 많고, 여관도 많고, 들고 나는 사람도 많아 성판매를 시작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공간으로 보였다.(구매자들은 대체로 ‘어린’ 여성을 원하기 때문에 20대 초반 여성들을 ‘초이스’하는 경우가 많고, 구매자들이 돈을 많이 쓸수록 이득이 되는 유흥업소에서는 ‘어린’여성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한다. 십대 때부터 스스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온 여성들에게 성구매자와 유흥업소는 생활할만한 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여겨진다. 실제 십대 혹은 이십대 초반의 여성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많지 않고 대부분의 안정적인 아르바이트 자리-이조차 생활임금에 크게 못 미치는 최저임금만을 제공하지만-는 항상 포화상태이다.)  엑시트의 아웃리치에 함께 하며 성산업이 흥하는 ‘신림’을 직접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세 시간에 걸친 자원 활동가 세미교육을 받고 이루머들은 신림으로 향했다. 엑시트의 아웃리치 방식은 우리와 달랐다. 엑시트는 패트롤 아웃리치(거리로 나가 누구에게든 말을 거는 방식)를 주로 진행한다고 하여 일단 우리는 신림의 여성들에게 성매매상담소를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청량리나 이태원은 성매매업소의 여성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신림은 그렇지 않았다. 이루머 중 몇 명은 여성 누구에게나 줄만한 물품인 생리대와 이룸을 소개하는 스티커를 들고 ‘우리는 성매매 상담소이다. 혹시 주변에 업소일을 하는 여성이 있다면 우리를 소개해달라.’는 문장으로 무장하여 거리를 나갔다. 밤 11시까지 세 번에 걸쳐 거리로 나섰는데 보도차량을 만나도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업소는 많지만 밖에 있는 여성들은 드물었고, 보도차량에서 내린 여성들은 급하게 가게로 들어가기 바빴기 때문에 말을 걸기는 쉽지 않았다. 한편 또 다른 이루머들은 엑시트 버스에 머물렀다. 버스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성매매상담소를 소개하거나 타로상담을 진행했다.

나는 버스에 머물며 이룸을 소개하고 주변에 소개해주길 요청했다. 십대, 20대 초반의 남성들이 많다고 하여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성별 관계없이 다들 귀 기울여 들어주었다. (엑시트에서 마련해준 염색약의 효과가 아주 컸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버스의 사람들은 주변에 조건만남이나 업소알바를 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그런 친구들을 비난했고, 또 다른 사람은 그런 친구들에게 이런 정보가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성판매와 성구매를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구분해서 묻고 대화를 나누었다. 섹스와 여성의 정조와 순결에 대해 각각 갖고 있는 가치관들이 넘실거렸는데 다들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주저했다. 성별에 따라 다른 성적 경험에 대한 서사도 흥미로웠다.
새벽 1시 경 아웃리치는 종료되었고, 평가가 끝나니 새벽 4시였다. 나는 엑시트의 활동가들과 평가를 나누며… 활동가들의 진심과 엑시트 버스를 가득 채운 신뢰감에 감동했다.

한편 신림에서 엑시트와 함께 한 아웃리치는 만나는 대상, 만날 수 있는 대상,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범위, 아웃리치의 목표까지 모두 이룸이 지금까지 해 온 아웃리치와 상당히 달랐다. 이룸은 목표와 대상,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보기로 했다. 일단 신림의 거리에서 생활하는 십대들과 성매매가 아주 가깝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두의 바로 옆에 조건만남과 유흥업소, 보도방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밀착되어 있는 성산업, 즉 너무도 쉽게 접근하는 성구매자와 알선자들은 이들의 성관념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룸은 그 과정에 개입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함께 할지는 한 번 더 엑시트의 아웃리치에 함께 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엑시트 버스의 찐한 기운들을 다시 만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이룸의 할 수 있는 것과 이룸의 몫이 아닌 부분이 분명해지리라 기대한다.

활동이야기

[후기] 제주에서 우리는

 
‘제주에서 우리는’
_지 은

지난달 8. 21.~8.23. 2박3일간의 제주여행은 나에게는 일종의 치유여행이었고, 지금까지도 따뜻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여행이라도 가서 마음을 추스르고 싶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마침 시기적절하게도 이룸으로부터 초대를 받게 되었다.  

 
21일 첫날. 혼자 가는건데 적응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는 금새 불식되고 편하고 격의없이 대화를 나눌수 있는 분위기로 멤버들과의 첫 대면을 하였다. 제주공항으로 도착후 곧바로 함덕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생전 처음 구입한 비키니를 착용하는 도전을 하였다. 우려했던 기상 상태는 아니어서 마음껏 물놀이 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평소 카메라 촬영을 꺼리는 편이었는데 지금껏 못해본 추억의 사진들을 가득 담아가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쳤다.

 
첫날 저녁에는 팀별 게임을 하면서 몸개그를 선사해주신 분들 덕분에 유쾌하게 웃어보기도 하고, 캔맥주를 안주삼아 불타는 대화의 시간을 나누었다.
 
22일에는 기상후 요가를 하였는데 내 몸은 너무 뻣뻣한 상태여서 민망했고 제대로 진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간만에 몸을 움직인 덕분인지 아침 식단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계속 포식을 하는 중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서는 우도 관광을 위하여 배를 타고 들어가서 버스를 이용하였다.
기사분의 설명에 의하면 우도는 화산섬으로 약 17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해녀분들의 평균 연령은 높다고 한다. 땅콩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차창 밖의 이발소, 마트가 보일때마다 재치있게 안내를 해주셨다. 특히 이곳 또한 유흥업소는 존재하고 있었는데 두곳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고 간판도 최신식이어서 다른 영업장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보였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쉬운 우도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타로 일정을 맞이하였다.  참가자들이 선택한 타로카드들은 각양각색의 종류였다. 거의 저녁 11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마친후 별장 분위기가 물씬 나는 숙소에서 둘째날도 잠을 청하였다.


 


23일 마지막날은 짐을 꾸리려니 아쉬움이 가득해서 그 별장에 계속 머무르고 싶은 충동을 뒤로 하고 숙소를 떠났다.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기본코스를 오르기 위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의 거문오름에 대한 유래와 설명을 듣고 난 뒤여서 기대와 긴장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참가자들과 나눈 대화, 사진들은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이다.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이제 살벌하고 치열한 평소 세상으로 가는길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여행의 소중함이 더 깊게 다가왔다.
이룸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여행으로 초대받은 것은 올해 초 액땜한 나에게 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내년에도 이런 여행을 기약해보고 싶다면 욕심이려나. ㅎㅎ
회의하고 준비하며 고군분투 했을 이룸 활동가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활동이야기

2월 6일 이룸 자문위원회의 Be.F 2기 첫 모임 후기

2월 6일 이룸 자문위원회의 Be.F 2기 첫 모임 후기



 
베프가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2년의 임기가 지나고 재위촉을 흔쾌히 받아들여주신 세 분과 새로이 이룸의 친구가 되어주시기로 한 두 분! (민우회 이임혜경님, 인권운동사랑방 호연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새로이 구성된 2기 베프를 소개합니다 쨔잔!!
 
 
 
김민영 前 십대여성인권지원센터
 
김주희 이화여대 여성학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이목소희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2월 6일 다섯 번째 베프모임은 김주희, 이목소희, 명숙 세 분과 함께 했습니다. 귀한 발걸음 해주신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지 못하신 베프님들도 다음번엔 꼭 함께 해요
 
 
 
먼저 2014년 상담 통계 및 분석과 별별신문/아웃리치, 소수자성매매 연구사업, 10주년 사업 등 2014년 사업 평가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수 해에 걸친 조직점검 끝에 이룸 활동 원칙이 제정되었는데요. 한 마디 한 마디 이루머들이 어떻게 공을 들였는지 생생히 느껴진다는 평을 해 주셨습니다. 그 행간에 숨어있을, 원칙제정 과정에서 있었던 성매매/반성매매/성노동 등의 용어에 대한 논의와 개별 입장에 대한 논의가 궁금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0주년 기념사업의 경우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가져온 이루머들의 능력을 칭찬해 주셨네요. 반면 앞으로 큰 사업들에서 귀여워 보이지 않는 대범한 예산편성을 시도할 필요성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2015년 사업계획 관련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태원 별별신문/아웃리치 관련 2007년 막달레나 공동체 현장지원센터에서의 경험을 언니들과 함께했던 현장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노년 성판매(경험)자 인터뷰 관련 올해 인권기록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강의에 참여해보면 좋겠다는 제안과 함께 관련 전문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후원회원 사업, 기금 조성, 펀딩, 공모 등으로 장기적인 활동과 성장을 준비해 나가라는 운영 관련 조언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매매를 둘러싼 여러 경계들 안팎에서 그 외연을 넓히는 여성주의적인 작업들을 해온 단체로서 이룸의 위치를 다시금 자리매김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각의 사업들의 ‘우산’이 되어줄만한 정치하고 날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Be.F 만이 해주실 수 있는 이야기도 정말 소중했습니다.
 
 
 
역시나 초당두부로 이동하여 식사와 뒷풀이를 진행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두부집이 아닌 새로운 맛집을 물색해보렵니다. 이목소희님과 몇몇 이루머들은 호프집으로 가 활동가 개개인으로서 느끼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자기 탐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Be.F 여러분 너무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벌써부터 하반기 Be.F가 기다려집니다. 새로운 목소리를 담뿍 담아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룸 또한 알찬 내용들로 채워나가고 있을게요.
 


 
+ Be.F가 끝나고 반가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김주희 Be.F님께서 사업내용과 관련한 알찬 커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감동이에요~♥ 잘 읽겠습니다!
활동이야기

[5호]찾아가는 타로상담


찾아가는 타로상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안 풀리지?”,


착한 애인 만나 행복하고 싶다”,


나에겐 언제 기회가 올까?”


등등 인생의 풀리지 않는 고민 때문에 힘드세요?


신비한 타로 카드로 상담해 드립니다.


여기로 신청하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010.8230.6279


타로 1회 상담 5,000


 

별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