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 20주년 토론회 “불처벌의 정치학”
– 여자가 원했다는 논리
📌 일시: 9월 26일 오후 7시 30분 – 10시
📌 장소: 서울여성플라자 시청각실
📌 참여비: 이룸 회원 5,000원 / 비회원 10,000원 [국민은행 093437-04-010540 /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 내용
[사회] 나나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발제1] 여성의 ‘음란’과 빈곤에 대한 처벌, 성매매 여성 처벌 현실과 불처벌의 과제 : 혜진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 토론 1. 김주희 (덕성여자대학교)
[발제2] 젠더폭력과 ‘동의’ 담론의 의미 및 과제 : 동은 (한국성폭력상담소)
– 토론 2. 황유나 (서울대학교)
[발제3] 사이버 공간의 성/폭력/착취/혐오 산업, 무엇이 불법화되었고 무엇이 돈이 되는가? : 효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 토론 3. 김소라 (제주대학교)
📌 참여신청 클릭
https://url.kr/ympyph
🕊💌이룸 20주년 토론회 초대장💌🕊
성매매특별법 제정 이후 20년이 흘렀고, 이룸도 20주년을 맞이했지만, 성매매여성을 향한 처벌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성매매처벌법에 근거하여, 성을 판매하는 행위를 한 여성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에 처하고 있습니다. 형사 처벌 뿐만이 아니라, 성판매를 하고 있거나 경험이 있다는 사실, 유흥업소에서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나락’가고 ‘매장’당해야 하는 일로 여겨지며, 성판매 경험 여성들을 향한 비난과 사회적 처벌은 당연하게, 잔인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 당연하고 잔인한 비난은 항상 ‘정당한 계약을 거친, 본인이 원해서 한 것이지 않냐’라는 말에 근거합니다. ‘감금, 폭행에 의한 것이면 문제겠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데가 어디있냐’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질문하고 싶습니다. (감금, 폭행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포함하되 이를 넘어서서요.) 약물 강간도, 사이버 성폭력도, 텔레그램 성착취도, 성매매도,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요즘 세상’에 대해서, 생존을 위해서는 개인이 노력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요하며, 각자도생 외에는 생존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성매매를 선택하게 되는 ‘요즘 세상’에 대해서요.
성적으로 경제적으로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서, 여성들의 섹슈얼리티를 상품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산업화된 ‘요즘 세상’에, 과거의 것이지만은 않은 과거의 감금과 폭행은 어떤 형태를 띄고 있는지, 여성들의 ‘동의’와 ‘계약’은 강압만 없다면 정말로 괜찮은 것인지 질문해보고자 합니다.
비난의 논리들, 그리고 이와 다르지 않은 법의 논리는 계속해서 ‘문제없는 것’이라고 치부하는 여성들의 ‘동의’와 ‘계약’이 실제로는 어떠한 사회 구조적 권력관계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짚어내고자 하고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수탈하고 착취하는 비즈니스가 ‘동의’와 계약’ 논리의 날개를 달고 산업화되어 있는 현실을 짚어내고자 해요. 그리고 ‘요즘 세상’의 논리를 깨고 여성의 섹슈얼리티 수탈/착취 구조, 모든것이 상품화되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어렵겠죠? 이룸도 정답을 갖고 있지는 못해요ㅠ 이룸만으로, 발제자와 토론자만으로는 너무나 어려운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낼 방안을, 토론회에 와서 함께 고민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