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9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201119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지난 11월 19일 이태원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두 달 전인데 이제야 후기를 올리게 되다니 ㅠㅠ 정신이 없었던 이룸의 일상을 복기하게 되네요..

당시 무척 건조한 날씨를 보면서 언니들이 업소에 두거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가습기를 준비해 갔는데요,
자주 보이던 얼굴들을 만나지 못해 안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서로 얼굴을 확인하고 안녕을 나눈 언니들이 부쩍 이루머들에게 살갑게 다가오시고 챙겨주셨어요.
시간이 흘러가면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신뢰가 쌓여가고 있는 것인가 싶어 기쁜 마음입니다.

이태원의 업소는 점점 양키바 자리가 tg바로 교체되는 양상입니다.
이룸은 이태원의 변화를 같이 목도하며 이태원의 여성들과
기존 성매매피해지원체계를 넘어 어떻게 연결고리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여러모로 고민을 이어왔습니다.
원래는 이 고민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위해 12월 연말에 트랜스젠더바 욕구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었어요.
코로나19 상황이 풀리지 않아 12월 욕구조사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루머들은 연이 있는 이태원 언니들을 따로 만나 자문회의를 가졌습니다.

자문회의를 통해 욕구조사 설문지를 구성중이에요.
2021년에는 아웃리치로 연결된 연결고리를 확장하고 심화하기 위한 이룸의 끈질긴 현장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