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당사자모임 ‘피아노학원’의 첫모임이자 기획회의가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반가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바로바로~~ 20대 여성당사자 모임의 첫 회동! 두둥!
2시에 만나서 역시나 쉴새 없이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이룸은 작년 유흥업소 집담회 때 당사자 목소리의 힘을 새삼 느꼈습니다. 우리가 모여서 계속 떠들고 이 목소리가 밖으로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만났더랬지요.
반가운 얼굴들 인사하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어떻게 만날까요? 뭘하면 재밌을까요?”

서로를 낚시질(!)할 떡밥들^^ 이야기거리들을 편하게 주고 받으며 자연스레 요즘 사는 이야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오늘은 앞으로의 만남을 기획하는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생각할거리들이 참 많았어요.
막 적고 싶지만 참을게요. 🤐 앞으로의 만남에서 더 풍부하게 다룰테니까요.😋

이런 저런 얘기들 중 오늘 오전에 있었던 낙태죄 위헌 기자회견 이야기도 나왔어요.
낙태죄가 누구를 죄로 만드는지, 누구에게만 책임을 묻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며 우리가 경험한 임신중절과 피임에 대해,
아웃리치에서 남성용 콘돔을 배포할 경우 구매자가 이를 거부하면 소용이 없는데 그렇다고 여성용 콘돔을 배포할 경우 여전히 피임의 책임을 오롯이 여성만 지게 되는 부당함에 대해,
대장내시경에서도 보장받을 환자의 권리를 불법 수술이라는 이유로 전혀 보장받지 못했던 중절의 경험에 대해,
원치 않는 임신을 중단하기 위한 정보를 얻기 힘든 현실과 그래서 더더욱 나의 건강권/재생산권이 침해받아온 일들에 대해..
모두 마음을 모아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 그리고, 우리 모임의 이름도 지어봤지요.두구두구두구두구 이름은 바로!
‘피아노학원’입니다. 이룸 피아노학원!

왜 피아노학원이냐하믄 이룸 사무실, 상담방의 느낌이 그렇고, 우리가 지향하는 모임의 느낌이 그래서 에요.
적당히 편안하고 따뜻한데 적당히 해야 할 과제도 있는, 신나게 노는 모임은 아니지만 서로 말하고 들으며 치유되는, 고통을 경쟁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를 부둥부둥해주고 임파워링하는, 봄바람 불어오고 햇살 비추는(^^)
이룸이 그렇대요 흐흐. 그리고 우리 모임도 그렇게 나아가보고자 합니다.

7월로 예정된 피아노학원의 다음레슨! 기대많이 해주세요. 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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