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중장년 트랜스여성 치유회복프로그램-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간식 원데이클래스] 후기

 

 

[이태원 중장년 트랜스여성 치유회복프로그램  2회차 –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간식 원데이클래스] 후기

안녕하세요.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입니다.

깊어지는 가을 중 화창한 9월 어느 날, 이태원 언니들과 이번엔 ‘반려동물 수제 간식 제작 체험’ 프로그램하고 왔어요. 지난 6월에 도자기 체험하고 난 뒤, 오랜만에 뭉쳤지요.

올해 초에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언니들과 접점을 만들고, 친해지고 싶어서 이룸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투데이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이번이 올해의 마지막 일정이었어요.

간만에 신나는 외출이었는데요. 내 새끼들 먹일 생각을 하며, 재료를 썰고, 섞고, 조물조물 뚝딱! 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애정애정한 수제 간식이 만들어졌어요. 알고 보니 살림 만렙인 우리 언니들은 서투른 이루머를 보며 참견하다가 안 되겠는지 대신 썰어주시기까지 했어요. 간식 제작을 마치곤 이루머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참을 수다를 떨다가 양손이 무겁게 귀가하며, 그날의 일정을 마쳤어요.

사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안전한 공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져요. 언니들과 함께 할 때면 낯선 공간에서 언니의 움츠러든 팔과 몸이 느껴지거든요. 안심해도 괜찮고, 나를 대하는 상대가 나를 존중하고 있다는 게 확인되면 언니들의 몸은 서서히 펴지고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어요. 어디에서든 안전하고 싶고, 이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싶어요. 누구나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이룸도 뚜벅뚜벅 길을 내겠습니다. 함께해주세요.

내년엔 더 박차를 가해 우리 모임 이름도 만들고, 해보지 못한 n개의 일들을 벌여보고 싶은 소망을 품고 있어요. 다음에 건강히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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