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논문<기획사 중심의 연예산업과...>을 읽고

 

기획사 중심의 연예산업과 이미지 상품으로서의 여성 연기자에 관한 연구(2014, 김신현경)

 

핫뜨거뜨거. 2014 따끈한 논문입니다. 이룸의 베프께서 추천해주셨고 김신현경님께 직접 전해받아서 몹시세미나를 즐….겁지는 않고 이래저래 좀 씁쓸한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내용이 막.. 씐나고 재밌을 건 아니어서요… 왠지 좀 슬펐달까요.
논문의 질문은 이겁니다.
‘현재 한국의 연예산업에서 연기자 지망생과 신인 연기자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인권침해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수용하며 일을 지속하고 있는가?’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
 
– 기획사와 제작 단위간의 이해관계 조정을 통한 배역선정 방식인 ‘미팅’의 일반화는 공적인 일의 성사를 위해 ‘룸살롱 접대’ 등 성별화, 성애화된 방식의 ‘접대-네트워킹’이 당연시되는 우리 사회 남성 문화와 결합하여 작동하면서 ‘접대’, ‘미팅’, ‘성매매’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든다. 이들을 이러한 위치에 놓는 행위자들의 존재와 권력관계를 삭제하고 자신의 성을 대가로 금전이나 출연기회 등의 자원을 얻으려고 한 시도로 손쉽게 전유된다.
 
– ‘발탁’과 ‘배역선정’을 둘러싸고 여자 지망생 및 신인들이 놓여있는 경쟁적 상황을 반영한다. 번성하는 ‘성적 루머’는 자신의 직업지위를 이용해 젊은 여성의 미모와 섹슈얼리티를 취하려는 남성들을 비가시화하고 ‘출연기회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자원화하는 여자들’이라는 범주를 도드라지게 전면화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여성들 자신의 선택에 달린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왠지 많이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겁니다.
– 이미지 상품’이 되기 위한 신체변형경험.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니까’, ‘카메라로 보여질 때 넌 좀 흐릿한 인상이니까’라는 식의 언설들로 이미지 상품이 되기 위해 성형수술을 강요받는, 그리고 이게 강요인지 뭔지도 모르게 여성연기자들에게 내면화되는 과정이 있답니다. 이렇게 고쳐야할, 완성되지 않은 몸뚱이라는 의식을 가지고서도 연기자를 계속 지망할 수 있으려면 이 와중에도 연기자를 해야하는 ‘뭔가 특별한 게 있는 나’라는 자아감각을 유지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감각은… 다른 여성들과의 경쟁적 비교를 통해서 유지됩니다 ㅠㅠ
여성연기자 언니야들은… 나만 고치는 거 아니다. 너나할 것 없이 다 고쳐야 된다!는 상황을 강조하면서도 인조인간처럼 된 나이트나 클럽에서 마주치는 여성들과 나는 다르다!고 차별화하게 됩니다. 다시한번… (이전에 몹시에서 읽은 적이 있는) 우에노 치즈코의 여성혐오가 등장합니다. ‘예외적 여자’가 되어 자기 이외의 여성들을 타자화함으로써 여성혐오를 전가하는 것……… 흙흙
 
 
여러 다양한 여성들이 나오는 영상물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소회로는…. 이 논문의 발제문을 들고 이룸 동료들을 보니이 오징어들.. 이렇게 해맑게 잘 살고 있구나!-_-;;;
오징어로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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