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시대 Call Her Ganda

시놉시스

2014년 10월 11일, 필리핀 올롱가포 시의 한 모텔에서 트랜스젠더 여성 제니퍼 라우데가 숨진 채 발견된다. 미 해군인 팸버튼이 용의자로 지목, 수사가 착수된다. 제니퍼 라우데의 유가족, 기지촌의 동료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와 인권 변호사단은 적극적인 진상규명과 정의 실현을 위한 기나긴 투쟁의 여정을 시작한다. 재판에서 팸버튼은 성매매 과정에서 제니퍼가 트랜스젠더임을 알고 방어했다는 명목으로 무죄를 주장한다.

프로그램 노트

이 사건은 필리핀의 오래된 기지촌 올롱가포 시에서 발생한, 미 해군 성구매자가 성판매 트랜스젠더 여성 제니퍼 라우데에게 가해한 혐오폭력이자 증오범죄이다. 동시에 미군의 점령 및 주둔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과 죽음에 관한 집단 트라우마의 지층을 소환한다.

제니퍼 라우데의 죽음은 필리핀의 오랜 식민지 역사 속에서 지역 공동체의 일원인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축출당하고,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이 미군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정의가 실현되지 않은 과거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다큐는 국가 간 권력관계로 인해 최소한의 사법정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필리핀의 현실에 맞서 투쟁하고 연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니퍼 라우데를 비롯하여 성판매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결혼 이주 욕망, ‘평범’하고자 하는 욕망은 규범을 거스름으로서 규범에 계속 도달해야 하는 역설적인 여성들의 위치에 기인한다. 이 과정은 필연적으로 욕망의 이면에 놓인 빈곤이라는 절망과 마주하며 혐오로 굴절되곤 한다. (차차)

PJ 라발 감독

감독이자 프로듀서인 PJ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영화 제작자이자 촬영 감독이다. 그의 작품은 소외된 LGBTQ + 공동체의 간과된 서브컬처와 정체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Out Magazine의 “Out 100″ 및 FILMMAKER Magazine 의 “25편의 새로운 독립영화” 중 하나로 소개된 PJ의 영화 작품들에는 TRINIDAD (Showtime, LOGO) 및 BEFORE YOU KNOW IT가 포함되며, indieWIRE 에서는 3명의 동성애 노인의 삶을 취재하는 그의 최신작을 “LGBT 작품 목록에 중요한 신작”이라 묘사하였다. BEFORE YOU KNOW IT 은 극장상영과 PBS의 AMERICA REFRAMED 시즌 피날레로 첫 선을 보이면서 동성애자 저널리스트 협회로부터 다큐멘터리상 우수상을 (2016) 수상하였다. 또한 이미 그 재능을 인정받은 영화 촬영감독 PJ의 TROUBLE THE WATER 는 아카데미 최고의 다큐멘터리 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PJ의 최근작들로는 Guggenheim Fellow (2015), Firelight Media Fellow (2016) Robert Giard Fellow (2017) 등이 있다.

씨네토크

2019년 11월 10일 13:40

진행
강유가람 <이태원> 감독, 영희야 놀자

출연
루인 트랜스/젠더/퀴어 연구소
차차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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