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홍효은
상영시간
109분
제작국가
한국
장르
다큐멘터리
출시년도
2012
자막
한국어 소리자막/수어통역영상
섹션 1. 새로운 배치 :
성매매에 대해 말하지 않기
상영일시
2019년 11월 09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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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어느 날 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공장일 밖에 없더라.”

 

구미 태광, 갤럭시아 디스플레이, 구미 KEC 등 구미에 있는 공장에는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 여성들은 공장에서 일하며 대학 진학, 정규직 취업, 원직 복직, 취업 준비 등 각자의 ‘꿈’을 꾸고 접는다. 불안정이 일상이고 미래를 도무지 계획할 수 없는, 정규직이 최고의 목표가 된 한국 사회에서 ‘꿈’은 어떤 의미일까?

프로그램 노트

자본은 어떤 일터에서든 여성을 탈수기처럼 짜내면서 여성의 노동을 폄하하고 낙인찍고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경험으로 조작해 낮은 임금과 해고, 부당한 대우를 정당화한다. 성차별적 자본주의는 여성 빈곤의 엔진, 성매매 산업의 동력이다.

 

공장에서의 노동은 여성들에게 성매매보다 ‘대안적인 선택지’처럼 제시된다. 우리는 질문한다. 왜 여공과 매춘부, 가난한 여성에게 마련된 선택지는 이렇게 두 가지 뿐인가? 가난한 여성이 여공이 되거나 성매매를 하면 왜 비하의 대상이 되나? 빈곤을 동력으로 여성을 공장과 업소로 밀어 넣는 양치기는 누구일까? 공장과 업소의 여성을 낙인 찍고 부당한 대우를 정당화해 이익을 얻는 양아치는 누구일까?

 

이렇게 살기를 아무도 꿈꾸지 않았다.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는 부품으로 살기를 바라지 않았다. 빈곤한 여성들 가장 가까이에는 대부업과 공장, 그리고 성매매가 있다. 곤란하다. 성매매가 아닌, 여성에게 할당 된 일들은 또 다른 저임금 비정규 불안정 여성노동이다. 당장 보증금과 월세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고정 지출이 있는 이들에게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정 노동현장은 대안이 아니다. 그러나 여성들이 자기 의지로 성매매만 그만두면 만사 해결이라는 식의 사회 담론은 성매매 안팎을 관통하는 여성차별과 성별직종분리, 논리 없는 저임금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삭제해버린다.

 

실패해도 된다는 감각이 상실된 사회에서 실패는 곧 마이너스이고 대출과 이자이다. 우리가 꿀 수 있는 꿈은 무엇일까? 아무도 꿈꾸지 못하게 만드는 부품이자 기계가 되는 일상. 영화는 일단 당장 미래를 위한 돈을 모으면, 정규직이 되면, 대학에 가면과 같은 ‘행복’한 삶을 향한 조건들을 산산이 부수면서 흘러간다. 정규직으로 10년 이상을 살아도 공장은 일언반구없이 폐쇄되고, 사장은 노조위원장 공석을 틈타 여성을 해고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육교사가 되었지만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조건은 자갈밭이다. 부모님이 취업까지의 시간, 즉 무수한 실패의 경로를 물심양면 지원해줄 수 있는 이들은 ‘공순이’가 되지 않기 위해 토익을 공부하고 공장 밖의 정규직을 꿈꾼다. 영화는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꿀 수 있는 꿈을 묻는다. (유나)

홍효은 감독

홍효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다큐멘터리 감독, 촬영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아무도 꾸지 않은 꿈>(2012) 을 연출했고, <할머니의 먼집>(2015), <구르는 돌처럼>(2018) 을 촬영했다. 도시공간 속의 인간과 동식물을 담은 다큐멘터리 <광경>을 제작 중이다.

씨네토크

2019년 11월 9일 15:40

 

진행
김주희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출연
홍효은 <아무도 꾸지 않은 꿈> 감독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유나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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