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일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2016년 8월 2일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8월2일,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 이태원을 찾았습니다.
‘2016년 성매매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업소형태와 수 등을 파악하는 기초조사를 하기 위해서였어요.
매번 어두울 때 오다가 낮에 오니 기분이 사뭇 묘했습니다.

 

 

해가 진 후 오늘도 어김없이 언니들과 나눌 물품을 들고 업소 문을 두드렸어요.
그런데 문을 닫은 곳이 많더라고요. 언니들의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속왔었어”라고 한 언니가 일러주네요.
매번 같이 수다를 떨던 언니도 그때 마침 통화중이라 눈인사만 하고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늙고 병든 몸을 이끌고 길 한가운데로 나와 큰일을 보던 개와 가장 오래 체온을 나눈 하루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
언니들은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8월 말에 만나면 물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