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이태원&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8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 강유가람

 

지난 25일 이룸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여행용파우치 물품과 언니들에게 쓴 편지 소식지를 들고 불금의 이태원을 방문했습니다.

한 달만에 찾아간 이태원 거리에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후커힐’ 길 한가운데 바닥에는 신기한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Special crime prevention zone ”

조명까지 비추고 있어서 눈에 잘 띄기도 했고 포돌이 그림도 있어서 기이한 느낌이었습니다. 용산경찰서에 전화해서 왜 저런 걸 그렸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길을 걸었는데 아무도 그 글씨를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 였습니다. 오랫동안 재개발에 대한 소문만이 무성한 이 길의 작은 변화에 대해서 언니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금요일이라서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습니다.

 

파우치에 쓰여진 이룸 글씨가 너무 크다며 장난스럽게 이야기 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고맙다면서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물과 오예스를 나눠 주신 언니들 감사합니다. 다음달에는 좀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려고요.

 

 

8월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오랜만에 청량리 아웃리치에 나섰다. 역시 지난 번과 비슷하게 큰 유령의 도시를 걷는 느낌이었다. 몇 군데 가게가 일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청량리 반상회에 함께하시며 이번 여름 여행을 같이 갔던 언니도 계셨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여전히 구매자들이 이곳을 찾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시장통의 외딴 곳에 영업하는 가게도 눈에 띄었다. 한 언니가 무표정하게 앉아 계셨는데 인사나 말을 섞지는 못하고 물품만 전하고 왔다. 이런 동떨어진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