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3일 청량리 아웃리치 다녀왔습니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청량리에 다녀왔습니다.
9월 아웃리치 당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서 물품을 가득 챙겨갔어요.
그리고………. 왜인지 이렇게 챙겨온 날은 평소보다 가게가 많이 닫혀있습니다 ㅠ.ㅠ 왜죠?

가게 문은 많이 닫혀있었지만 배회하는 남성들은 여전히 꽤 있었습니다.
지금은 문 닫은 가게 사이사이를 촬영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걷다가 어떤 차 주인과 시비가 붙기도 했는데요.
단속에 대해 궁시렁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요. 업주 냄새가 킁킁 났습니다.

재개발 구역에 속하지 않아 계속 영업 중이던 가게 두 곳이 문을 닫고 불도 꺼져있었습니다.
다음 날 있었던 한터 집회 때문이었나 추측해봅니다.
유리방이 아닌 다른 가게들은 불을 꺼 놓고 계셨어요. 단속이 심해져서 그렇다고 하시네요.

10월이면 철거에 들어갈거라며 보상 없이 여성들을 쫓아냈던 시공사는 어떤 공사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청량리 재개발은 조폭과 비리 문제로 중단 된 상태. 재개발 추진위 쪽의 폭력적인 행태에 내 업주였던 사람이 이제는 나를 성매매로 신고한다며 분노하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철거를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여성들을 쫓아낸 조폭들은 과거에는 여성들을 착취하며 돈을 뜯어낸 업주였겠죠. 

집결지과 조직폭력배, 업주와 조직폭력배, 재개발과 업주, 재개발과 조직폭력배, 돈을 두고 얽히고 섥힌 상황 속에서
이룸은 여성들의 삶을 중심에 두고 현실적인 창구들을 찾아 나름대로 움직여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