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년 차, 별별신문!

어느덧 4년 차, 별별신문!

  

어느덧 4, 12호가 넘는 발간의 역사를 갖게 된 별별신문!

별별신문은 2011물품지원과 복지정보전달이라는 기존의 일방통행 아웃리치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소식통으로서의 아웃리치를 진행하고자하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인 현재까지도 유흥업소 종사자를 위한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역사를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창간준비호를 살펴볼까요?

 

 

1. 창간준비호역사는 시작되었다 청량리 재개발에 관한 정보, 언니들의 사연에 대한 상담코너, 빚 청산과 관련된 생활법률 정보, 포항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죽음에 대한 기사, 진상 손님에 대한 만평까지! 깨알같은 내용들이 오밀조밀 꽉 들어차 있습니다. 당시 이 신문을 가지고 이문동, 장안동, 청량리 세 곳을 찾아가 직접 집결지 여성들에게 배포하였습니다. 아웃리치용 물품이 없어도 신문이 잘 전달되는 분위기였고, 특히 청량리 재개발 정보 덕분인지 청량리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하네요!

 

2. 분위기 쭉 이어 가실게요~ 2011!

창간준비호에서 분위기를 탄 별별신문! 그 해 2,3호를 연속 발행하게 됩니다. 맥양주집. 텐프로 등 유흥업소 요모조모를 심층 취재하기도 했고요. ‘타로와 심리치유’, ‘홧병 다스리기와 같이 언니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들도 알뜰살뜰 들어있습니다. 선불금과 관련된 법률승소 사례, 채권추심의 불법성 등 언니들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법률 소식도 꾸준하게 알려드렸고요. 특히 텐프로 종사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강남 특집편’ 3호 신문이 나왔을 때는, 강남으로 진출하여 강남 아웃리치를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3. 2012, 한 단계 도약하는 별별신문!

 

 20123, 별별신문 기자들이 특별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의 조이여울 기자를 모시고, “나도 기자다기사쓰기 교육을 받았는데요. 기사를 맛깔나게 쓰는 법, ‘신문의 꽃제목 뽑는 법, 글 청탁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2012년 초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별별신문!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요망한 망상’, ‘고마담의 고민살롱’, ‘만화등 고정적인 코너들이 안착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네요. 게다가 처음으로 별별신문을 우편 발송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문동, 공덕역, 아현역, 모래내 등 300여개 업소에 600부를 우편발송으로 배포하였습니다. 직접 배포할 수 있는 신문 부수의 한계를 뛰어넘어 많은 종사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며 이루머들은 신의 한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300여개의 업소 주소를 수집하느라, 이루머들이 직접 발바닥이 닳도록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고 눈이 빠지도록 포털의 로드뷰를 보았다고 하네요. 이렇게 수집된 300여개의 업소 주소는 지금도 틈틈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4. 2013,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2013년에는 더 많은 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기자들의 노력이 눈에 띕니다. 여름에는 휴가비를 쏜다이벤트를 했는데요. 장르 불문! 별별신문에 글을 보내주는 유흥업소 종사여성들에게 휴가비 10만원(1), 5만원(2)을 쏘겠다는 야심찬 광고가 8호에 실렸습니다. 그리고 9호에는 그 기고글이 실리기도 했죠. 10호에는 이룸의 내담자인 소희님이 그린 그림과 인터뷰 내용이 올라가기도 했고요.

 

기존에 진행하던 청량리 아웃리치. 우편발송 외에도 전국의 쉼터에 있는 언니들도 읽어보시라고 쉼터 발송도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언니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많이 세상에 공유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5. 2014, 확 바뀐 판형! 새로운 시도!

 

2014년 초, 별별신문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별별신문은 지하철 무가지 신문의 크기와 재질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2014년부터 손바닥 크기로 접혀진 팜플렛과 같은 형태로 확 바뀌었습니다. 앙증맞은 크기와 좀 더 컬러풀해진 색감으로 새로운 옷을 입은 별별신문! 앙증맞은 크기와 좀 더 컬러풀해진 색감으로 새로운 옷을 입은 별별신문! 한 손에 잡히고 한 눈에 들어와 좀 더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된 것 같다는 이룸 내부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전국의 쉼터에 별별신문에 대한 설문지를 보내서 의견을 받아보았습니다. 기자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2014년 상반기 별별신문을 기획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별별신문의 고민과 실험은 쭉 계속됩니다.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언제라도 귀띔해주세요!

 

어느덧 4년 째, 명실상부한 이룸의 이 되어 종횡무진 활약한 별별신문! 이렇게 지난 4년의 역사를 훑어보니 새삼 우리 별별신문이 자랑스럽네요. 별별신문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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