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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죄화, 너란 녀석

이룸에게 성판매여성에 대한 비범죄화는 끊임없이 자꾸자꾸 얘기하고 싶은 무엇이다. (그래서 제목에서 세 번이나 얘기했다.) 캠페인을 할 때도(9월글 링크) ‘성판매여성이 경험하는 사회적 차별에서도(11월글 링크) 강의를 나가서도 빠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모든 것을 비범죄화로 수렴시키고 싶었다. 너무너무 소중하니까. 아아비범죄화영상도 만들었다.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성매매여성을 비범죄화하라> 영상보기

 

그리고 2012년 연말이었다. 수 년 동안 이룸이 비범죄화를 말해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잘 모르는 듯 했다. ‘성매매여성비범죄화라는 말을 널리널리 퍼뜨리고 싶었다. 일단 말에 익숙해져야 힘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 거대한 메일링 리스트를 작성해서 매달 잊을만하면 뿅! ‘성매매여성비범죄화라고 별다른 설명 없이(!) 적어 보내기로 했다. 이름하야 월간 비범죄화.

 

그러던 201319, 성매매 방지법의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조항에 대한 위헌심판 제청이 있었다. 이것은 얼핏 여성을 위한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성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려는 방법을 찾기보다 여성 문제를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차원에서의 해결 자체를 포기하려는 구시대적 발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룸의 입장글 보기) 

그럴수록 성매매 여성의 인권과 권리보호를 위한 성판매여성 비범죄화를 위해 월간 비범죄화 또한 널리 알려지길 바랐다.

 

비범추위

위헌심판 제청이 있으면서 반성매매단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오랜 숙원인 성매매여성비범죄화에 대해 구체적인 활동을 펴나가고자 했고 성착취반대 및 성매매여성비범죄화 공동추진위원회’(이하 비범추위)가 꾸려졌다. 이룸도 여러 고민 끝에 비범추위에 함께 했다. 열심히 회의에 참석했고 길고 긴 법문을 눈알 빠지도록 함께 살펴봤다. 여러 가지 쟁점들 가운데 가장 간절하게 바랐던 것은 성매매여성이 처벌받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벌법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아직 답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2013 월간 성판매 여성 비범죄화

정식 명칭 ‘2013 월간 성판매 여성 비범죄화는 잡지 표지 형식을 빌어왔다. 잡지 아니고 잡지 표지. 거대해보이려고 성판매여성비범죄화추진연합’(성비련)도 결성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목표였기에 기사 제목을 선정적으로 뽑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뜻하지 않게 여성학자 정희진 씨가 본인 칼럼에서 월간 비범죄화를 좋아해주는 바람에 메일링 신청이 껑충 뛰었다. 그 영향으로 한겨레 21의 신윤동욱 기자도 관심을 보여서 매스컴까지 타고 말았다

정희진의 어떤 메모 보기

한겨레21 인터뷰 보기 

 

월간 비범죄화 블로그 가기

 

창간호인 20134월호를 시작으로 총 8호가 제작되었다. 창간호가 배포되자 반응은 뜨..

.거운 듯 안 뜨거운 듯 뜨거웠다. 다음 호를 더 재밌게 낼 자신이 없어서 고민은 깊어져갔다.

호수가 쌓이면서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였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9, 5), 시사라디오 뉴스 인터뷰(11, 7)를 빌어왔으며, 학술대회의 시간표(10, 6)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잡지 껍데기만 있는 월간 비범죄화의 기본 정신에 따라 라디오 뉴스 대본은 있지만 뉴스 음원은 찾을 수 없다. 학술대회 시간표는 있지만 진짜 학술대회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월간 비범죄화의 블로그를 꼼꼼히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몇 페이지 안 되니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거기 있는 내용이 정말 다다.

 

월간 비범죄화의 껍데기와 말투는 가벼울지언정 내용은 진심 아닌 적이 없었다. 언제 봐도 가슴을 울리는 성판매여성비범죄화선언문으로 마무으리하려한다. 소리 내어 낭독하면 더 좋다.

 

 

 성판매 여성을 비범죄화하라

우리 성판매여성비범죄화추진연합(이하 성비련)은 오늘성판매 여성에 대해 전면적으로 비범죄화할 것을 엄숙하고 거룩하게 선포하는 바이다다만 선언하고 선포할 뿐설득하지 않을 것이다원래 선언은 그런거니까.

 

1. 우리는 자본주의가부장제젠더권력의 문제인 성매매를 성판매여성 개인의 문제로만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

2. 성판매자를 범죄자와 피해자로 나눌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자들을 규탄한다.

3. 가능하지도 않을 강제냐 자발이냐 기준 세우기는 그만하고성판매 여성의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제기와 사회적 지원에 대한 논의에 힘써야 할 것이다.

4. 성판매자를 성적으로 타락한 자더럽혀진 자비난받아 마땅한 자로 낙인찍어 차별하는 자들을 낙인 찍을란다.

5. 치사하게 구매하는 입장이면서 판매하는 사람 비난하기 없긔.

 

더 이상 이 땅의 모든 성판매 여성들이 성판매를 한다는 이유로 맞거나죽거나차별받거나 범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그 첫걸음으로 성판매자에 대해 전면적인 비범죄화를 주장하는 바이다.

 

 

2013년 4월 어느 봄날에

성판매여성비범죄화추진연합(성비련)

곰팡이와싸우는세입자연대남성연대반대하는남성모임도우미안쓰는노래방협회딸자식이뭘하고돌아다녀도지지할학부모회목소리작고아름다운꼴페미연대목소리크고못생긴꼴페미연대명절날엄마의파업을꿈꾸는일안돕는딸년모임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야근칼퇴근직장문화확립추진위원회서로비난안하는부모자식연합성구매할생각없는한줌의남성모임성욕의총량을측정계량중인연구자(개인), 시급만오천원시대를꿈꾸는알바인연합애국국민이기싫은국민연합여가부하는일별로맘에안드는여성주의자모임한국에와서여성우월주의로변질된패미니즘연구회, (우리 졸라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