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처벌: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사회에 던지는 페미니즘 선언> 관련 기사 모음

<불처벌: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사회에 던지는 페미니즘 선언>(휴머니스트, 2022) 을 다룬 기사를 소개합니다. 

[한겨레] 왜 성매매 여성 불처벌인가, 권김현영, 2022-10-03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61155.html

“한국의 성매매 문제 담론과 운동의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견을 진영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공통의 기반으로 넓게 문제를 정의하고 이후의 전략을 고민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 어떤 문제가 그렇지 않겠냐마는 성매매 관련해서는 특히 더 그렇다. 논쟁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배제하고 낙인을 찍을 것이 아니라 읽고, 토론하고, 논쟁하자. 서로 눈짓하며 ‘아시죠?’라고 말하는 이 무책임한 공모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일보] “한국 성매매는 30조 초대형 산업… 여성 처벌로 해결은 착각”, 나광현 기자, 2022-10-13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101310490000185

” 그럼에도 국가의 처벌은 유독 여성 종사자를 향했다.

포주를 처벌하려 해도 ‘알선’의 해석이 엄격해 공들인 기획수사가 아니면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건물주ㆍ지주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반면 여성은 현장에서 증거물만 확보하면 되는 등 비교적 단속이 쉬워 표적이 됐다. 황 소장은 “여성은 성매매 사업을 유지하고 더 확대하고 싶어하는 알선자의 노력에 의해 포섭된 존재”라며 “성매매를 만드는 1차 행위자이지 원인 제공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성을 처벌하는 건 성매매 여성을 낙인찍는 ‘사회적 처벌’이라는 부작용도 낳는다. 그는 “처벌받은 여성은 계속 고립되고 불평등한 업주와 여성의 권력관계 역시 더욱 고착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일상을 가능케 하는 권력을 생각함, 정희진, 2022-11-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11020300075

“성 산업에는 피해자가 없는가. 알선업, 대부업, 임대업, 성형업, 요식업, 숙박업 관련 종사자, 남성 구매자, 여성 판매자(정확히는 상품으로 간주되는 특정한 몸)는 모두 피해와 가해와 무관한가? 최근 출간된,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이 기획하고, 연구자 12명이 참여한 <불처벌>은 성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을 처벌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제기다. 성매매 연구서지만 여성학 입문서이자 전문서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구조적인 문제로서 젠더, 돈과 성별을 매개로 인간 행동의 다양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경향신문] “최대 37조규모 한국사회 그림자···그곳에 착취 당하는 여성들이 있다”, 이영경 기자, 2022-11-13 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2211131856001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 당시에도 성매매 여성들이 당한 성폭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어려웠고, 발언을 하더라도 지지받기 어려웠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범죄로 여겨지지 않는 배경엔 성매매 여성을 ‘우리’와 분리시켜 동시대 시민으로 사고하지 않는 인식이 존재한다. 성매매 여성의 존재 자체가 ‘불법’인 점, 법적인 처벌과 ‘사회적 처벌’의 대상인 점이 그러한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성매매는 여성을 상품으로 거래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행위를 사회문화적으로 용인하기 때문에 지속됩니다. 성매매 여성 불처벌은 성매매를 사회구조적 젠더 문제로 사유하고 개입하기 위한 시작점이며, 성매매 산업의 축소·근절이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북스] “’성매매 여성 불처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성매매 문제 해결”,홍혜은, 2022-12-10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2120914375708285 

“그래서 책 <불처벌: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사회에 던지는 페미니즘 선언>의 저자들은 성산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매매 여성은 (법으로까지)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황유나)”고 주장하고 있다 이 변화부터 출발해야 비로소 우리가 성매매 문제를 정확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핵심 주장이다.
위 주장은 어렵지 않다. 한국 사회 구성원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현실을 통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성매매 여성 불처벌이 고작 문제 해결의 출발점에 지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매매에 대해 무엇을 더 알아야 성매매·성산업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진짜 앎에 목마른 사람이 이 책을 더욱 자세히 뜯어보면 지금까지 고민해 온 지점 곳곳에서 불꽃이 튀는 것처럼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다.”
“책 전체, 특히 3부를 중심으로 한 저자들의 독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요약하면 성매매·성산업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고 싶다면 쉽게 쉽게 가지 말자는 것이다. 이 책을 꼼꼼히 읽으며 2015년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는 바람에 대중의 하나인 내가 얼떨결에 활동을 시작하고, 2018년에 책 <나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성판매 여성 안녕들 하십니까>(나말사)를 이소희와 함께 펴내며 성매매·성산업에 대해 나름대로 진지하게 공부하고 활동해 온 경험을 상세히 돌이켜 보게 되었다. 지난 7년 동안 시간이 걸려 하나하나 발굴해 냈던 질문들이 책 여기저기 퍼져 있었다.
페미니스트로서 내가 만나 온 여성들 중에선 성매매에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나 역시 그랬듯, 각자의 현실 속에 얼른 성노동-비범죄화와 반성매매-노르딕 모델 중 하나를 답으로 고르려는 강박도 이런 현실 속에서 가만히 있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당사자를 만나면 ‘잘 들어야지’ 하고 긴장하고 숨을 죽인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일반 여성과 당사자의 심리적 거리는 멀어져버린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누구나 타인을 만나면 그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 게 당연하다. 그런데 서로 눈치 보는 일반 여성과 당사자가 원활하게 질문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한 인간적 이해를 넓혀갈 수 있을 리가 없다. 둘째, 피해를 경험하는 중에 있는 사람이 그 피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정치 경제 역사 문화적 맥락을 자연스럽게 갖고 있을 리가 없다. 성매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둘 모두인데, 함께 노력하기보다는 당사자에게 알려달라고 요구하면, 당사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정답을 말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시험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어서라도 맞추고 싶은 심리란 한국인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된다). 이렇게 좋은 마음들은 박살난다(경험담이다).”
[여성주의저널일다] “성매매 여성을 ‘불처벌’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박주연 기자, 2022-12-20 https://www.ildaro.com/9514

“어마어마한 매출을 자랑하는 성매매 산업의 실체와 구조, 불법이라면서도 성매매를 용인 혹은 장려해 온 국가, 처벌의 대상과 보호의 대상 사이에서 취약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 책에는 왜 지금 성매매 여성을 불처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수 밖에 없는지, 그 배경이 꼼꼼히 담겨있다. 『불처벌』을 만든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의 유나, 혜진 활동가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