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달린 운동화] 6월모임공지-4대강 살리기(?), 남한강 강길걷기

안녕하세요. 이룸입니다.
6월 26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죠? ^^
회원소모임-날개달린 운동화의 2번째 여행이 있는 날입니다.
이번여행은 여주 남한강으로 가기로 했어요.

4대강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시행하고 있는 4대강 죽이기 정책으로 전국 각지의 강과 그 줄기를 따라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 동식물, 유적지 등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4대강 ‘보존명소’, ‘훼손명소’에 대한 정보와 꼭 가보자는 기사가 얼마전 한겨레21(2010.6.7일자, 한겨레21)에 실리기도 했는데요.
이룸의 ‘날개달린 운동화’ 모임에서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며 4대강 걷기를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여주 환경운동연합과 여강선원에서 4대강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어서, 프로그램에 참여 후 여주생활세계도자관 방문예정입니다.

★ 개요
○ 일시 : 6월 26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늦은저녁
(정확한 집결장소는 참여인원이 정해지는대로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 장소 : 여주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 + 여주생활세계도자관

○ 기본 코스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10:00~10:20 : 여주 강변유원지 도착 및 현장브리핑
10:25~10:40 : 공사현장 방문(이호대교 상단, 강천보)
10:40~12:30 : 걷기(해돋이산길 or 부라우-우만리산길 or 바위늪구비길 or 섬강교-흥원창 길)
13:00~14:00 : 식사
14:00~15:00 : 신륵사 경내방문
15:30~17:30 : 여주생활세계도자관 방문

○ 준비물 : 등산화 혹은 운동화. 물, 간단한 간식
○ 회비 : 참여인원에 따라 1~2만원 +a

○ 담당 : 로씨(02-953-6280, eloom2003@naver.com)
○ 참여인원파악 : 6월 21일까지 참가신청 받습니다! , 위에 적힌 전화번호나 메일을 통해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참여인원이 파악되어야 버스대절 등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http://cafe.naver.com/for4river – 남한강 현장활동팀(강을 모시는 사람들) 공식까페
: 3월 중순~현재까지의 활동, 보도자료, 사진, 동영상자료 활용
http://cafe.daum.net/stopsabzil – 4대강범대위 공식까페

※ 여주 환경운동연합에서 보내준 자세한 현황과 이슈에 대한 자료를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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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남한강 이야기

? 남한강의 발원
태백시 금대산검용소에서 출발하여 정선에 이르러 조양강이 되고 동강이 되었다가 영월에서 금장강과 합류한다. 단양에서 황강을 이루고 충주에서 달천과 합쳐진 물은 부론에서 섬강을 받아들인 뒤 여주에서 여강이 된다

? 남한강의 현황과 이슈
1. 2500만 명의 생명수인 상수원의 오염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정비)사업을 통해 수질개선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속담에도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남한강 구간에 3개의 보를 막아놓고 물이 맑아진다고 하는 것인가?
팔당 댐에서 2500만 명의 생명수를 공급 할 수 있는 이유는 지형학회에서도 주목하고 발표한 바와 같이 잘 발달된 여울과 소, 모래톱 등에 의한 자연정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여울에서 충분한 산소의 공급은 세탁 시 때를 불리는 작용을 하는 것과 같고 발달된 모래와 자갈은 수많은 미생물의 작용 등을 통해 물을 맑게 한다. 대표적 지천인 원주의 섬강, 청미천, 복하천, 양화천, 경안천 등으로부터 오염물질이 남한강의 본류로 흘러들어 오지만 2500만 명의 식수원이 될 수 있는 것은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여울과 소, 모래톱 등의 발달 결과이다.

2. 3개의 보의 건설은 홍수 위험을 더 크게 만든다.
평상시 남한강의 수위는 매우 낮아 사람의 허리 부근 즉 1미터 내외에 이를 정도로 낮고 깊어야 3미터 정도가 고작이다. 이렇게 낮은 강도 홍수가 나면 제방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흐르게 된다. 2006년 홍수에 여주의 금당천 제방이 구멍이 나 붕괴 직전까지 간 사건이 있으며 작년에는 큰 홍수가 없었음에도 이호대교 상류에 있는 연양천 수문이 붕괴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제방의 설계는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어도 수일간의 물을 일시적으로 방어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항상 물을 가두게 되면 제방이 약해지고 제방의 붕괴로 말미암아 상상을 초월하는 홍수가 날 수 있다.
수해는 강 주변보다 산간지방과 해안지방에서 수해가 크게 발생한다. 강의 본류보다 강의 지류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본류에 홍수가 발생하며 물을 관리 할 수 있는 보, 즉 물길을 막는 보의 건설을 통해 홍수를 예방 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3. 어떤 가뭄이 있기에 3개의 보를 세운다는 것인가?
정부의 4대강 살리기(정비)사업은 가뭄의 예방에 있다고 한다. 여주는 가뭄이 거의 없었다. 강의 본류 지역 주민들은 물 부족 문제가 없다. 흐르는 강물을 옆에 두고 물 없다고 소리지르는 꼴이다.
물이 부족한 지역은 수도관거가 연결되지 못한 비급수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우물, 소규모 관정 등에 의존하고 있는 소외계층 지역이다.

4. 홍수, 가뭄의 문제가 없는데 4대강 사업을 추진하려 하는 것은 운하를 추진하기 위한 꼼수? 운하의 1단계 사업이다.
4대강 사업의 기본 골격은 운하의 사업과 일치한다. 그중 보의 설치와 수심 4미터에서 6미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운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운하에 구성요소 중 수로와 운하용수를 확보 하는 사업이다. 하지 않은 사업은 보에 갑문을 설치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렇게 되면 운하를 건설할 때 이미 기투자된 내용은 매몰비용으로 된다. 운하를 하기 위한 경제성 분석이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게 나타 날 수 있다. 따라서 4대강 사업은 운하의 사전사업, 1단계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5. 여주보의 건설은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의 경관을 훼손하여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또한 여주 신륵사의 경관도 크게 훼손하게 된다.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은 세계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조선왕조의 가장 대표적인 왕으로 칭송 받는다. 이 근동에 있는 여주보의 건설은 경관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되며 이는 세계문화유산에서 삭제되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민족의 정신적 지주인 세종대왕의 정신문화적 훼손과 관련한 문제의 심각성은 계산하기도 힘들다 하겠다.
신륵사의 경우 강의 범람이나 홍수로부터 백성은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강의 흐름과 관련있는 절이다. 그런데 강의 흐름을 막는것,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경복궁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정신이 살아있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문제에 대한 언급과 논의가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6. 4대강 살리기(정비)사업은 찬성과 반대의 논란으로 지역주민의 공동체적 삶을 파괴하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여주, 양평은 주민들이 서로 서로를 돕고 사는 지역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그런데 정부의 일방적 추진은 찬성 주민, 반대 주민으로 여론을 갈라지게 하고 있으며 결국 서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정치란 본래 갈라지고 터진 문제를 잘 해결하여 보다 더 나은 사회와 삶을 만드는 과정인데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정비)사업’은 오히려 국론을 찬성과 반대로 편을 나누고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7. 멸종위기종의 서식처가 대책 없이 훼손되고 있다
남한강 중류는 휘돌아 굽이치는 강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야생동물, 식물의 천국이다. 도리섬, 바위늪구비, 부처울습지, 백석리섬, 이포습지 등은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울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수리부엉이와 새매, 황조롱이와 같은 맹금류들부터 표범장지뱀과 같은 양서파충류, 꾸구리 돌상어와 같은 어류에서 귀이빨대칭이와 같은 패류까지 하늘에서 물 속까지 남한강의 야생동식물은 심각한 위협에 처해있다. 특히 멸종위기종 2급인 단양쑥부쟁이는 세게에서 유일하게 남한강 중류에만 살고 있는데 이런 서식지들이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막무가내 공사로 인해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대체서식지 조성을 내세우며 멸종위기종들의 이식과 이전과 동시에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나 지난 5월 초 범대위의 단양쑥부쟁이 대체서식지 조사결과는 처참했다. 이식했다는 10만본중 6만본은 사라지고 남은 3만 6천여본 중 3000여 개체가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이 외에도 정부가 공사 이전에 시행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밝히지 못한 남한강 지역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생태상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나 생물다양성 보존보다는 녹색으로 위장한 대기업 위주의 토목사업수익을 위한 4대강 사업의 삽날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남한강 곳곳에서는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에 대항하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들의 들리지 않는 신음이 퍼져나가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의 현장 활동과 남한강을 지키려는 국민들의 관심, 참여만이 이 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