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2018) 책 및 굿즈 신청 안내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 주세요.

https://t.co/Hih7N9ZUxJ

책 및 굿즈 소개는 텀블벅 프로젝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tumblbug.com/cheongnyangri588

 

<청량리>는 서점에서는 구입하실 수 없고 현재는 따로 ISBN이 없는 출판물입니다.

이 점 괜찮으시다면 서점 카페 공동체 등 공간 한 켠에 책을 입점하고 싶으신 분들 이룸으로 연락 주세요.

eloom2003@naver.com / 02-953-6280

 

공지사항

2018 이룸의 시대한탄 ⑦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사건에 부쳐

2018 이룸의 시대한탄 ⑦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사건에 부쳐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소식, 들으셨겠지요. 성탄 연휴를 앞둔 지난 토요일 12월 22일 오전 11시 경, 업소 1층에서 불이 나 2층 숙소에서 잠을 자고 있던 성매매 여성 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1명이 사망, 업주 1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천호동 집결지는 청량리에 이어 재개발을 통한 폐쇄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18.8월 예정된 퇴거일을 넘긴채로 영업이 계속되고 있었지요. 청량리의 경험으로 짐작컨대 마지막까지 영업수익을 올리려는 업주들이 이주하지 않고 남아있는 여성들 그리고 철거 직전까지 일을 하러 새롭게 옮겨온 여성들을 데리고 있었겠죠. 청량리 폐쇄 이후 이주한 여성들이 계셨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연휴 대목이기도 했으니까요. 강제퇴거 목적으로 이미 가스공급이 끊긴 곳에서 말입니다. 그 상황에서도 구매자들은 집결지를 찾게 마련이었고 그렇게 업주들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올겨울 계속되는 화재는 현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인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우리가 사회라 믿고 있는 것의 실상은 과연 무엇인지를 물으며 착취와 폭력으로 침윤된 장소들을 찢고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던 2층 숙소는 과연 주거 공간으로 적합한 곳이었을까요? 1층에서 이뤄지던 성매매 영업 과정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안전의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었겠습니까. 성매매여성들의 죽음은 단순 화재사고의 인과만이 아닌 집결지라는 공간이 존재하는 사회의 중층적인 여성 억압 구조를 반영하는 하나의 사건으로서 깊이 숙고되어 마땅합니다. 모든 죽음에 대한 공정한 애도의 작업이 그러해야 하듯 말입니다.

그러나 언론의 얄팍한 보도에 달린 댓글들은 “그러니까 공창제를 해야한다” 라고 입싼 결론을 내립니다. 사망한 업주는 여성들을 구하다 죽은 영웅이 되고, 집결지의 운영자들은 여성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이웃이자 상가세입자로 신분을 세탁하여 지자체와 언론을 만납니다. 이처럼 한국 사회에서 집결지를 젠더 관점의 공적 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은 지극히 미미합니다. 합법 아니면 불법, 재개발 아니면 공창제, 성매매여성들의 삶을 교묘히 은폐하는 이분법만 난무합니다.

성매매방지법은 2000년대 초 업소 내 화재사건을 계기로 제정되었습니다. 여전히 서울시내에는 천호, 영등포, 미아리 세 곳의 집결지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일부로 생각할 능력이 없는 공간들을 쉽게 머릿속에서 지워버립니다. 부디 이 사건을 잊지 마시고, 사회가 이 사건을 어떻게 쉽게 ‘이야기’ 하려 드는지 눈여겨보시고, 이 사건을 또 다른 수많은 성매매여성들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열쇠로 삼아주십시오. 집결지 문제는 과거가 아닌 현재에 계속되고 있는 페미니즘, 인권 사안이며 집결지 문제에 대한 싸움을 강 건너 불구경한 채로 성산업 문제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해결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국가와 지자체, 수사당국, 언론의 책임 있는 태도와 대책을 촉구하며 병원에 계신 여성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활동

<청량리: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북토크 후기 1탄 by. 안홍님

*북토크에 와주셨던 회원 안홍님이 정성스레 적어보내주신 후기를 공유합니다:) 

 

11월 30일 북창동 스페이스 노아에서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북토크가 개최되었다. 북토크 행사장의 입구에서는 청량리에서 찍은 사진들의 전시와 책, 여성들이 직접 만든 불량작업장의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재개발이라는 경제논리로 헐리는 청량리의 기록화 작업이 이렇게 꽃을 피우는구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놀렸다. 신나는 마음으로 가볍게 다녀왔다. 이렇게 후기를 쓸 줄 알았으면 질문도 하고 메모도 좀 했을텐데…ㅎㅎ 그 재미났던 시간을 되돌아본다.

 

역사로 남을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

작년 이룸과 역사문제연구소가 함께 한 ‘도시 개발과 인권 : 청량리 재개발과 성매매집결지 여성의 삶’에 다녀온 후 이룸과 역사연구소가 만나는 접근이 신선하다고 느꼈었다. 도시 곳곳에 자리잡은 성매매의 기원과 변천사를 보면 역사와 만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왜 신선하다고 느꼈을까? 성매매와 역사와의 간학문적 접근에 비중을 준 단행본이 레어템이라는 사실이 그 답이 아닐까싶다. 그래서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가 더욱 반갑다. 책이 1부(청량리의 역사와 여성들의 구술), 2부(이룸의 활동역사와 고민들), 3부(청량리 쪽방 여성들과 이룸의 활동)로 나뉘 듯 북토크도 1부(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들과의 대담), 2부(이루머들과의 대담), 3부(청량리 기록화 작업 및 불량작업장에 참여한 여성들의 소감) 그리고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북토크에서만 들을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들이야말로 책에 기록되지 않은 그러나 알게 돼서 책이 더 재미있을 이야기들이다. 청량리 기록에 참여하신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의 김대현, 김아람, 장원아, 한봉석 4인의 연구자들은 이룸과 함께 작업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역사연구자 그리고 개인으로서 지닌 연구 배경과 맥락 그리고 쪽방 여성 5인을 인터뷰하고 이를 구술로 엮어 기록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자기 소개에 덧붙이셨다. 특히 한 연구자께서 자신은 사회적으로 억눌려온 섹슈얼리티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걸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는 입장(게이로 정체화 하기에)인데, 청량리 집결지 현장을 접하고 그 이성애 중심적이고 다층적인 억압에 놀랐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성매매의 구조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고 알았던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 역사문제연구소 집필자들의 각기 다른 맥락을 알게 되니 책이 더욱  재밌을 거라 기대되었다.

 

이룸의 활동 역사, 증인이자 연결고리

집결지의 폐쇄성으로 인해 이룸이 청량리에서 처음 아웃리치를 시작하면서 겪은 일화들, 정부지원금을 받는 단체로서 제도화된 지원의 틀이 가지는 한계에서 비롯되는 고민들, 자본의 논리 앞에서 변하는 정부와 지자체, 업주와 그 공간을 생활 무대로 하던 사람들의 태도들, 페미니즘적 시각을 놓지 않으려 깊숙한 질문들을 던지며 틈새를 들여다보는 고민들로 인해 회색분자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오해아닌 오해를 받는다는 고백 등 이루머 활동가들은 청량리 집결지와 함께한 이룸의 역사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었다.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북토크와 책의 2부는 속했지만 속하지 않은 자들, 현장의 목격자이자 증인인 이루머들의 구술로 느껴졌다.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성매매의 지형 속에서 여성 인권을 말하는 자들의 카멜레온 같은 역할과 여성들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 그리고 그 끈이 되려고 그렇게 흔들흔들 꿋꿋하게 버텨오며 활동할 수 밖에 없는 페미니스트들의 행보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활동의 역사와 그간의 고민은 마치 활동가들의 구술사 같다. 텀블벅의 성공과 북토크의 인기를 보니 고민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하고 틈새를 들여다보는 이룸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게 느껴졌다. 예전의 나처럼 조용히 마음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은 더욱더 많으리라. 이룸과 함께 책읽기를 하고 있는 요즘은 더불어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으로 즐겁다.

 

공간을 살아낸 당사자들의 참여

3부는 기록화 작업 인터뷰와 불량언니작업장에 참여한 여성들의 소감 및 이룸과 함께한 시간들에 대한 생각 등을 음성녹음으로 듣는 시간이었다. 여성들의 음성과 더불어 재치있는 스크린의 글과 그림이 좌중의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답변들에서는 이룸에 대한 신뢰와 감사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성매매 경험 당사자의 성매매 경험에 초점을 맞춘 반성매매 운동 행사가 아닌 자리에서 여성들과 함께 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 여성들 자신이 기록화 작업을 통해 청량리라는 공간을 살아낸 역사적 주체로서 느끼지 않았다면 행사에 참여하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공간을 살아낸 주체들로서 청량리라는 공간, 집결지 역사의 기록에 참여하고 행사에 자리한다는 건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다.

청량리 집결지는 거대 자본이 들어서기 전까지 정부와 지자체들이 묵인하고 관리했던 곳이였으며,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억압받고 착취당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머물렀던 생활 및 거주 공간이었다. 재개발 보상에서도 밀려난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머물렀던 공간에서 또 다시 생존을 위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젠더, 빈곤, 연령은 물론  여성들을 방관해왔던 사회의 낙인은 상호 교차하며 또다른 불평등을 야기한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답답함과 분노가 꾸역꾸역  피어오른다. 하지만 이제 우리 모두는 증인이 되었다. 기록화 작업은 여성들의 증거물이다.

활동이야기

[활동한꼭지]청냥이를 소개합니다. 냐옹

우리 청냥이를 소개합니다.

 

청냥이는… 청량리에 사는 고양이랍니다.

냐옹

이런 용맹하고 귀여운 아이예요.

이 아이를 모티브로 청냥이 책갈피가 탄생했…할 예정입니다.

(아직 샘플도 탄생을 못 했어ㅠㅠ 이번 주에는 꼭 나올 거예요ㅠㅠ 조잡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주문해주신 여러분 고마워요 ㅠㅠ 당신들은 진정 천사♡)

주문을 100개할까 200개 할까 매우 고민을 했는데요. 풉 왜 그랬을까요. 지금으로서는 100개를 채우는 것도 걱정이네요 ㅋㅋㅋ 지금37개 ㅠㅠ

 

제가 지금부터 책갈피를 설명을 드려볼게요.

이 청냥이가 샘플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여러분이 눈치 채셔야 하는 것은… 이룸이 어디서 물건을 떼오는 게 아니라 정말 하나하나 동대문에 가서 확인하고 사서 제작에 들어간다는 거예요. 수수수공예.(그리고 우린 왜 이런 걸 시작했을까요)

이.. 이런 모양이예요. 사진이 좀.. 너무 허접해서 우스울 정도지만;; 실물은 예쁠 꺼예요. 예쁠 꺼야.

사진에 보이는 작은 파란 테슬과 사각 프레임과 책갈피를 체인과 오링으로 이제 활동가들이 달아야 됩니다. 제가 여러 개의 반짝 거리는 예쁜 것들을 몇 개 사와서 투표에 부쳤는데 이 작은 테슬이 선택되었습니다.  이미지로는 고양이 프레임과 비슷한 크기지만 사실 엄청 작은 테슬이예요. 테슬과 프레임까지 부자재가 2개가 들어가니 가격도 올라가고 작업은 두 번을 해야 해요. 게다가 아주 작기때문에 작업하다보면 눈알이 빠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겠죠. 제가 이룸 활동가들한테 더 힘들 거라고 얘기는 했는데 본인들이 겪게 될 일이 어떤 것인지 아마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청냥이가 걸어가는 모양의 프레임은 동대문에 찾아봐도 없어서 지금 물 건너 해외에서 오고 있는 중이예요. (오늘 쯤 도착해야 하는데.. 어디까지 왔니?…) 테슬을 감싸는 프레임은 테슬에 어울리는 크기를 위해 주문이 들어가 있는 상태예요. 기존의 크기로는 테슬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작거나 너무 크더라고요. 예쁘게 잘 나와야할텐데 사실 조금 걱정이 돼요.

 

동대문 종합상가에는 정말 여러 종류의 반짝거리는 예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각종 악세사리들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악세사리에 별 흥미가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 청량리가 이룸에게 참으로 여러 경험을 하게 하네요. 동대문 지하상가가 워낙에 미로처럼 복잡하고 혼잡하잖아요.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는 패션리더들 속에서 어색한 몸짓으로 쭈뼛거리며 두리번거리다보니 도대체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리둥절해지더라고요. 나의 직업은.. 나의 직업이 뭐지… 왜 나는 동대문?…

 

청냥이 책갈피는요. 정말 예쁠 거예요.(이것은마치주문) 그리고 텀블벅에는 미처 안 나와 있지만 책갈피에 ‘청냥이’라고 이름도 새길 거예요. 얘는 그냥 고양이가 아니고 청냥이니까요. 마음같아선 청냥일..청냥이..청냥삼..청냥사.. 각 책갈피마다 고유번호를 넣을까 했는데! 비싸기도 하고 너무 과한가 싶어 자제했어요.

여러분. 청냥이 책갈피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아 청량리 책도)

예쁘(ㄹ거)잖아요! 그리고 고양이니까!

https://tumblbug.com/cheongnyangri588

청냥이 책갈피를 만날수 있는 텀블벅

 

 

활동

[텀블벅 소식] 이룸의 두 번째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기록 <청량리: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펀딩이 오픈되었습니다!

텀블벅 바로가기  https://tumblbug.com/cheongnyangri588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의 두 번째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기록화 사업,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를 발간합니다.

이룸과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2005년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아웃리치를 시작으로 2009년 성매매집결지 자활지원사업 현장지원센터를 종료하기까지의 시기를 담은 첫 번째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기록화 <불온한 확신, 끝나지 않은 천일야화>가 발간된 것이 2010년, 그로부터 8년이 흘렀습니다.

2018년 현재, 청량리 성매매집결지는 용산에 이어 서울시에서 재개발/폐쇄로 사라진 두 번째 집결지가 되었습니다. 이룸은 2017년 본격화된 재개발/폐쇄 위기 대응 및 담론화, 쪽방 여성들 서로의 지지기반을 만들어간 ‘청량리 반상회’, 중장년 성판매여성의 삶을 질문하는 ‘불량언니 작업장’까지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시공간의 자장을 사회로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는 현장지원센터 시절 인연을 맺고 반상회와 작업장을 함께 하고 있는 쪽방 여성들의 구술과 이룸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매개로 청량리 역사와 현장활동의 고민을 복원한 작업의 결과물 입니다. 이 작업의 목표는 청량리에서 살았던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새롭게 기록하는 것입니다. 재개발로 인한 폐쇄 이후 쪽방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남기고 싶은 것을 각자의 시선과 말로 기록하면서 상실을 애도하고 치유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룸,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를 만나다

이룸은 청량리를 기록하기 위한 여정에서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를 만났습니다. 김대현, 김아람, 장원아, 한봉석 4인의 연구자들은 문헌에 남아있지 않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청량리 역사를 쓰기 위해 쪽방 여성 5인의 구술을 엮어냈습니다.

체계적 망각의 틈새에서 기억을 연결하는 여성들의 연대기

책의 2부는 제도와 여성주의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렬히 사랑한 청량리 성매매여성들과 이룸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시행부터 청량리 집결지 현장지원센터, 현재의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 이룸으로 바뀌어온 형식 속에서 이룸이 어떻게 권력구조에 저항하고 여성주의적 실존과 대화가 가능한 장소의 가능성을 지켜오고자 노력해왔는지 읽어주시기를 청합니다.

불량언니 작업장으로 이어가는 여성주의 역사

<청량리> 책의 백미라 할 부분은 바로 불량언니 작업장 여덟 명의 여성들 ㅡ 갱상도, 겸둥이, 공주, 이호, 내맘대로, 덤벙이, 도도, 멍퉁이 ㅡ 와 함께한 사진 프로그램의 기록입니다. 2018년 6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청량리 쪽방에서 반평생을 살았던 여성들과 출사를 나가, 사라진 청량리에서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여성들이 직접 찍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내가 일했던 가게 앞에 쳐진 펜스가, 종종 나와 쉬곤 했던 나무 한 그루가, 고등어를 사던 시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리워드

텀블벅 수익금은 리워드 제작비용, 그리고 이룸과 불량언니 작업장 공동의 공간 마련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합니다.

 

<청량리> 책

 

청냥이 책갈피
‘청냥이’는 청량리 집결지 아웃리치에서 만나던 길냥이에게 붙여준 이름입니다. 지독히 살벌한, 어떻게 응시하고 재현해야 할지 막막한 집결지에서 만난 청냥이는 책을 읽어가는 온도와 톤을 어떻게 잡으면 좋을지 힌트를 주는 우리들의 토템입니다.  책갈피는 북나이프 형이며, 레진공예 펜던트와 테슬 악세서리가 달려 있습니다.

 

청냥이 엽서 & 성산업 다망해라 강강술래 가사 스티커

다른 버전의 청냥이 사진 포함 총 3장으로 구성

불량언니작업장 친환경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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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북토크가 열립니다.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북토크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의 두 번째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기록화 사업, <청량리: 체계적 망각과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발간을 기념하며 북토크가 열립니다.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는 현장지원센터 시절 인연을 맺고 반상회와 작업장을 함께 하고 있는 쪽방 여성들의 구술과 이룸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매개로 청량리 역사와 현장활동의 고민을 복원한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이 작업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체계적으로 망각되어 온 청량리 집결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공간을 살아낸 우리들의 미래에 대해 함께 얘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공식 기억 속에서 언제나 사회 문제로 분류되었던 청량리 성매매집결지가 그곳을 살았던 여성들의 기억과 말들에 의해 ‘의미 있는’ 장소성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량리는 사회 문제의 효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기억은 질문을 이동시켜주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두 갈래 기억의 불화와 또 때로 마주하게 되는 느닷없는 기억의 착종에 주목하자면 이 책은 여성의 성적 낙인의 상징적 장소인 ‘청량리 588’에 대한 기억의 정치를 다룬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ㅡ김주희(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추천사 中

 

패널 :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 장원아, 김아람, 한봉석, 김대현,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기용, 고진달래

일시 : 2018년 11월 30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스페이스 노아(서울 중구 북창동 11-6번지)

참가비 : 무료

신청 : https://goo.gl/forms/nsKbzErjFMLbeRAc2

문의 : 02-953-6280 / eloom2003@naver.com

 

* 도서와 발간기념 굿즈를 구매하실 수 있는 텀블벅을 진행합니다. 후원금은 ‘불량언니작업장’의 공간마련을 위해 사용됩니다. 텀블벅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텀블벅 바로가기 https://tumblbug.com/cheongnyangri588

* 행사 당일에도 도서와 발간기념 굿즈, 불량언니작업장의 물품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텀블벅 구매자분들도 행사 당일 물품 수령 가능하고, 수령 시 배송비를 할인해드립니다.

* 음료와 다과를 준비했어요.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 텀블러 지참 부탁드립니다.

공지사항

성매매 안의 다양한 삶의 맥락 – 절대강좌 4강 후기

원미혜님의 강의는 10년 묵은 체증을 풀어주기도,, 마음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여성주의자들도 넘어서기 꽤나 힘들 수밖에 없는 성매매에 대한 이분법의 세계를 종으로 횡으로 넘나드셨다지요^^

강의를 들은 남쌩님이 후기를  보내오셨어요~

4강 6/10(월)은
이원화된 법제화 논의를 넘어서 : 경계를 두드리는 소수자의 질문들
막달레나-용감한여성연구소 원미혜님의 강의였습니다.

이제 남쌩님의 후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성매매/성노동과 관련한 세미나를 진행할 당시, 원미혜 선생님의 글을 처음 접했습니다. 선생님의 몇몇 글만 접해본 저는 이번에 듣게 될 강좌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인상적으로 읽은 글의 필자를 보는 일은 언제나 두근두근한 일이니까요.

 

원미혜 선생님의 강의는 용산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이 찍은 사진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게 용산집결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유리방뿐이었습니다. 사진들에는 장독대, 냄비 등 각종 살림살이들이 사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유리방의 모습은 냄비 뒤에 언뜻 비칠 뿐이었습니다. 용산이라는 공간은 여성들의 일터일 뿐만 아니라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는 것, 제가 가지고 있는 성매매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이미지'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진을 본 이후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시간 내내 성매매 여성 내부의 다양성과 여성들의 행위성, 성매매에 대한 이미지와 현실의 괴리를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페미니즘에서 성매매란 '성 상품화'의 극단으로만 여겨졌다면서 이러한 관점의 함정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성매매 여성을 성 상품화에 부응하는, '인식 없는' 여성으로 보아 또 다른 낙인을 찍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매매 여성을 소수자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즉, 비공식적인 남성문화, 남성 질서에 편입된 여성을 소수자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막연히 성매매 여성을 소수자로 생각해왔던 저는 이 질문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성매매여성은 성적 위계질서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소수자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뒤이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성매매 여성의 이중적이고 갈등적인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중적이고 갈등적인 위치는 '여성성'에 대한 태도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가정동네' 여성으로 표현되는 규범적인 여성에 대한 무시가 드러났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성적인 오점'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여성적인 특정 행위를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도 강의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강의시간 내내 성매매를 단순화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집결지'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강의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집결지를 들락날락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집결지는 떠나고 싶은 공간이면서도 그나마 인적인 네트워크와 자원이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가정동네'와 비교하여 집결지를 "나를 가장 알아주는 곳"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낙인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원미혜 선생님은 주거권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 역시 주거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통 주거권이라고 하면 경제적인 요소만을 생각했습니다. 오르는 땅/집값과 그것을 살 수 없는 보조금, 외곽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등. 이런 이미지만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원미혜님 강의를 듣고 나서는 과연 경제적 보상의 문제란 무엇일까?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가 모두 파괴되고, '낙인'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상황에서 산다는 것은 주거권과 상관이 없는 문제인가 등 여러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기존의 주거권이 매우 경제적인 요소만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강의에 앞서 보여주신 사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사진들에는 용산 철거민들의 사진도 상당수 있었는데 용산의 여성들에게 철거민들의 투쟁은 어떻게 인식되었을까 역시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강의는 '성노동'과 '반성매매'로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던지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인 현실에 기반한 대안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매매' 내부의 다양한 삶의 맥락들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좋은 강의를 준비해주신 원미혜 선생님께도, 기획해주신 이룸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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