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칼럼]칼럼쓰기 싫어서 미칠 것 같아요._기용


 
칼럼쓰기 싫어서 미칠 것 같아요. 제가 소식지담당인데요, 원래 제가 맨날 사람들을 닦달하거든요. 언제까지 쓸껀데-_- 이번주까지 내놔. 안돼! 이번주까지! 막 이런게 제 역할인데 막상 제가 쓰는 달이면 칼럼을 진짜 늦게 써가지고 소식지가 늦고 막 그래요…
 
근데 이번 달은요, 진짜 쓰기 싫어서 미칠 것 같아요. 제가 칼럼을 써야 소식지가 만들꺼잖아요? 근데 소식지 만드는 건 어서 해치우고 싶은데 칼럼 쓰기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요. 어떡하면 좋죠? ㅠㅠ
 
지금도 고민이 너무 많아요. 나는 계속 이따위의 ‘쓰기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의 내용으로 지면을 채울 껀가, 그럼 좀 멋있게라도 쓰든가 그냥 시러시러 소리만 할꺼면 이런 건 뭐하러 쓰는 건가. 차라리 ‘이번 호 칼럼은 죽어도 못 쓰겠습니다 펑크냅니다’선언해버리는 게 깔끔하고 나은거 아닌가. 후원회원에게 보내는 칼럼에다가 징징거리는, 그것도 일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소리를 하는 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이룸의 일상을 전해드릴까 몇 자 적어보다가 지웁니다. 못 쓰겠어요. 
나쁜 결과를 초래할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냥 할 수밖에 없을때가 있잖아요. 
야식먹고 자면 다음날 얼굴붓고 속부대낄꺼 알면서도 홀린듯 라면물 올리고 그러잖아요.

저는..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 그냥 칼럼 이렇게 쓸랍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