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아웃리치 활동은 직접 성산업 현장으로 찾아가 언니들과 만나는 과정이기에 언니들이 느낄 낯섦과 불편감을 최소화하도록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더불어 계속 접점과 신뢰를 만들기 위하여 매번 신문에 어떤 소식을 담을지, 물품은 어떤 것이 좋을지, 가서 인사는 어떻게 드리면 좋을지도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게 된다.

9월 이태원 아웃리치에서는 별별신문에 ‘성산업 망해라’강강술래를 담고, 3단으로 분리되는 신박한 텀블러를 갖고 언니들을 뵙고 돌아왔다. 강유가람 감독님도 함께해주셨다.(늘 감사드려요!) 진행 당일 비가 내려 갠다는 예보를 듣고 갔는데 추적추적 비가 내려 우산을 들고 아웃리치를 진행했다. 비가 와서 문닫는 가게다 더 적을까 싶었는데 지난 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시 한동안 보이지 않던 기지촌 업소 언니들의 자취는 찾을 수 없었고, 무언가 뒤숭숭한 기분이 들었다. 반면, 이룸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지원이 되는지 질문을 받거나, ‘자기야 오늘은 뭐야’라며 먼저 우리에게 인사해주시는 언니들의 모습, 환대의 눈빛을 보면서 이룸이 어떤 곳으로 언니들에게 인지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아웃리치 뿐 아니라 올해 4월부터 별별타로를 실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웃리치 물품과 별별신문과 함께 ‘용’하게 봐드린다는 명함을 드리며 홍보를 하고 있다. 바로바로 직접 방문하며 진행해서인지 꾸준하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타로로 언니들을 만나면서 현재 삶에서의 고민을 나누며 임파워링을 도모하고, 상호간의 소식과 궁금함도 나누며 접점과 신뢰를 천천히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다음 달에도 꼭 뵐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번 달에도 골목의 길냥님을 영접하였다.
*아웃리치에 함께해주신 강유가람 감독님이 사진촬영을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