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공황장애

 

To, 고마담


저는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오직 대학만 가면 내 인생은 좋아질거란 희망 하나로 모든 것을 참고 견뎌왔어요. 그런데 대학 들어가서 얼마되지 않아서 수업을 듣는데 몸이 이상한 반응이 오기 시작한거에요. 발표를 할 때 나를 시키면 어쩌나, 교수님 말을 못 알아들었는데 나한테 물어보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럴 때면 꼭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하더니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숨이 쉬어지지 않는거에요. 손도 떨리고 식은 땀도 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수업 중에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교실을 벗어나고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괜찮아지더라구요. 교실 안에서 숨이 쉬어지지 않고 심장이 쪼여지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무서워서 교실에 들어갈 수가 없는거에요. 그러다가 어쩔수 없이 2학기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무조건 참고 앞만 보고 학교 집 학원을 오가면서 내 꿈을 위해 참았던 시간들이 지금은 너무 허무하고 힘들어요 왜 갑자기 저한테 이런 증상이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앞으로 이런 증상이 오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불안이


 


 

To, 불안이님


이경규, 김하늘, 차태현, 김장훈 등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해서 이 공황장애에 대해선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예요. 불안을 느끼는 순간에 심장이 터질듯이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으면서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을 느끼고, 손에 땀이 나는 등의 신체적 증상이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신체적인 반응이 올 때 너무 당황하고 어찌해 아할지 몰라서 많이 두려우셨을 거예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 불안에 엄습되어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움이 앞서서 포기하는 마음이 앞설 수도 있을 거예요.


 


공황장애의 특징으로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는 그 통증에 집중하기보다 의식적으로 숫자를 세면서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규칙적으로 숨을 들이켜고 내쉬는 것을 하면서 가픈 숨을 안정시키고 몸을 이완시키고, 이 상황은 지나간다 지나간다라는 자기 암시 을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의식을 불안한 상황과 신체적 이상 증상에 두지 않고 호흡에 두는 거지요. 공황장애가 불안 장애의 일종이라고 하였는데요, 우린 흔히 불안이 엄습해오면 그 불안한 생각에 갇혀서 그 생각이 생각을 더해서 불안을 키우곤 합니다. 그래서 불안한 생각을 끊어야하는데, 숫자를 세면서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근본적으로 공황장애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불안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이 되어있어서 마음에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몸의 아픔도 해결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공황장애가 발생할 쯤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떤 생각 때문에 불안했는지를 찾아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각 할 때는 병원에 가서 의사와 면밀한 상담을 받은 후 공황장애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라고 느끼는 이 시간은, 분명 지나갑니다!


 


고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