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이-
안녕하세요? 고마담입니다.
경제력 없는 남자와 살고 계시는군요. 간신히 아르바이트 하면서 살아온 남자친구가 애착이님을 만나면서는 자신의 삶을 애착이님에게 맡겨 버렸네요. 안타깝게도 현재 남자친구는 경제적인 문제에는 관심을 끊은 듯 합니다. 동거를 결정했을 때 집세는 어떻게 나눌지, 살림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할지, 자잘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두 분은 같이 산다기보다, 애착이님이 남자친구를 데리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아직 정신적/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애착이님에게는 이 남자친구의 경제적인 무능력이 심각하게 인식되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착해서 나만 좋아해 줄거라는 기대가 훨씬 컸던 것 같습니다. 애착이님은 남자친구를 과도하게 돌보고 있었고 남자친구는 애착이님의 돌봄으로 인해 2년 동안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지낼 수 있었던 겁니다.
애착이님, 이 관계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지금처럼 이 남자친구를 평생 돌보면서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관계를 개선하고 싶으시다면,
1) 우선 남자친구가 굶어죽든 말든 그 남자의 의식주에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남자친구의 의식주는 그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요.
2) 지금부터라도 남자친구와 동거에 대한 책임을 나누십시오. 집세, 생활비, 청소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대한 역할을 나누고 거기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세요. 이번에 혼자 보증금을 해결하게 되면 다음에도 마찬가지로 애착이님이 혼자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3) ‘착한’ 남자친구가 나 혼자 모든 책임을 지게 한다면 그는 나를 힘들게 하는 ‘나쁜’ 남자친구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착하다’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애착이님! 경제적으로 독립한 착한 남자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