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이룸]온라인 소식지입니다.

5월의 이룸 온라인 소식지입니다. 이룸 소식지는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 변하기는 너무 어려웠어요. 6월에 진짜 변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이룸 온라인 소식지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2013년 5월 (제 92호)

활동가칼럼

왕자병

바다건너 미쿡에서, 인턴직원앞에 역겨운 알몸을 드러낸 대변왕자 ㅇㅊㅈ이 있다. 진짜 깜놀했을 것이다. 도덕 수준이 완전 낮은 사람이겠지만, 잘못된 행동인지 몰라서 그랬을꺼다 대통령의 대변인씩이나 되는 나님의 거룩한 손길을 거절하고 싫어하는 이상한 여자가 있으리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으리라. 본인의 진심어린 해석대로, 한국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평범한 행동을 미국에서 똑같이 했을 뿐인데 망할 놈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경찰에 신고까지 되는 수모를 겪었다. 나님이 만지고, 나님이 술먹자 하고, 나님이 빨개벗고 딱! 나타나면 모든 여자들이 좋아할 꺼라 믿는 이 왕자병의 근원이 궁금하다.

카카오톡에서 화끈한 섹드립을 시전한 인권왕자 ㄱㅇㅌ가 있었다. 아차 싶었을 것이다. 나름 도덕적 인간으로서 잘못된 행동인지 몰라서 그랬을꺼다. 딱히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부터의 추근댐을 해결하기 위해 여자들이 흔히 쓰는 완곡한 거절과 말돌리기, 웃어넘기기 등의 전술을 그저 귀여운 앙탈, 츤데레 짓인줄 알았것지.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라는 계산이 머릿속에 전혀 들어있지 않은 상항에서는 아무리 완강하게 거절해도 ‘거절’이 ‘거절’로 해석될 리가 없다. 나님이 던지는 섹드립은 누구나 앙탈하면서도 좋아할 꺼라 믿는 이 왕자병의 근원이 궁금하다.

10명중 5명이라는, 밤문화왕자 성구매자들이 있다. 일단 걸리면 재수없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인지 몰라서 그러고들 있겠지.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오빠, 대단하다. 멋지다. 잘생겼다. 오빠는 다른 손님들이랑 다르다. 최고다" 돈 벌려고 대충 주어섬기는 얘기를 100% 다 믿고, 진짜 자신이 멋지고 대단한 남자라고 생각하며 우쭐댄다. 이런 멘탈이라면 성구매가 범죄인 것이 너무 황당하다. "나님은 돈도 냈고, 내가 만난 여자들은 다 내가 좋다고, 멋지다고 했는데! 나님이 만족시켜주고 돈도 주니 여자들은 얼마나 좋았겠는가!? 근데 범죄라니!! 나님은 억울하시다!" 울부짖는다. 돈으로 얻은 관심과 칭찬을 그걸 진심이라고 믿는 이 왕자병의 근원이 궁금하다.

성추행과, 성폭행, 가정폭력과 성매매…그 양상과 맥락이 무엇이던간에, 그 기저에서 남성 존재들의 심오한 왕자 병을 발견한다. 스스로 자기 자신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세상 모두가 날 이뻐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각종 거절과 비난을 못 알아듣고, 거절이 반복되면 받아들이기는커녕 폭력적인 방식으로 분노를 터트리는 막무가내 왕자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등장할 법한 이 ‘세상의 중심은 나님’ 정신상태들을 어쩌면 좋을까. 어르고 달래서 같이 살기 피곤하다. 썅.

활동들

오마이뉴스 기사연재

새로고침 F5 성매매 다시 생각하기

  1. 성매매방지법, 법이가진 맹점들
  2. 복합적 문제상황에 방치된 여성들
  3. 주민등록 말소하고 살아가는 성매매 여성들
  4. 온라인 속의 '숨은 성구매자' 찾기
  5. 성매매 트랜스젠더에 대한 복합차별
  6. 성판매 여성의 자발성이 던지는 질문

별별신문

별별신문 8호

  • [기획]노래방도우미가 봉인가
  • [요망한망상]은밀한호황, 대한민국 성매매 보고서
  • [황기자의 팔랑귀]입양특례법
  • [만화]숲이야기
  • [여성있슈]3.8 여성의날 스케치
  • [고마담의 고민살롱]자해
  • [살살정보]봄맞이 청소 7팁!

강의다녀왔습니다

  • 군포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원 교육
  • 용인성폭력상담소 성폭력상담원 교육
  • 안양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원 교육

성명 논평

  • 차별금지법철회한 민주통합당에 분노한다!
  • 동성애 처벌법이 왠 말? 인권탄압 민홍철의원 규탄한다
  • 헌법상 평등권을 부정하는 보수기독교 세력을 규탄한다
  • 사라지는 여성들, 침묵하는 사회_여성살해를 중단하라

몹시 후기

한국에 살고 있으면서, 또 성매매 관련한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로서, 한국의 성매매역사를 아는 것-자체가 흥미 이상의 무게감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그런 맘으로 시작한 몹시….

연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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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그것을 알려주마. Q & A

성매매에 대해서 궁금한 것, 차마 어디가서 물어보지 못했던 왠지 민망한 궁금증. 이룸에서 답해드립니다. (질문해주신 분께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욧~!)

Q.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성매매가 존재할까요??
A. 성매매를 인류의 과거에서 찾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인류의 미래와 연결하는 질문은 참으로 신선합니다.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이런 사진을 검색했던 담당자입니다. 지구의 멸망이란 이런 것일까요? 질문자 님께서는 질문지에 깨알같이 “왜 안 없어지…”까지 쓰셨다가, 지구 멸망 질문으로 바꿔주셨어요. 성매매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구멸망까지 생각해 내신 것이 참 짠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불법인데 왜 합법적인 것보다 더 당당할까요?(업주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존재할까요?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질문자님의 쪽지~ 두 번째 질문이 채택되셨습니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존재 할까요? 죄 없는 지구는 그냥 두더라도,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성매매는 계속 있을까요? (지난번 2012년 소식지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다룬적이 있어요, 그때는 “성매매를 근절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였지요 ^^) 슬픈 대답이 되겠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성매매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하는 폭력과 차별, 살인, 방화, 전쟁, 혐오와 미움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인간 존재가 사라져야 함께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요. 어차피 안없어질꺼 걍 냅두자!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내가 생존해 있는 동안의 선택이 인류 전체의 역사로 보면 티도 안 나는 아주 좁쌀만한 변화밖에 이끌어 낼 수 없을 지라도, 그 시대, 혹은 다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에는 진짜로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너무 먼 미래까지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것을, 그게 무엇이던 일단 해보자구요!!

그것을 알려주마 는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마구마구 질문 해주세요. 클릭 머리싸매고 고민하여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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