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성매매집결지여성들의 시위, 공감에서 고민까지

“2011년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시위, 공감에서 고민까지”

 

글을 시작하며…

두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시위를 바라보며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매우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혀 있다. 언니들의 요구를 가지고 논의하고 언니들 생각을 직접 듣고, 고민 끝에 우리의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쓰면서도 고민하고, 글을 고치면서 몇 번을 고쳐 생각하고…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나 검열하고 있는가. 아니, 검열당하고 있는가. 성매매 여성들을 직접 만나 상담과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고려해야 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기자들은 날마다 전화해 입장을 요구했다. 우리의 입장이 곡해되어 보도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불신도 많다. 며칠을 고민하고 쓴 글을 세상에 내어놓으면서도, 세상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충분히 공감하며 고민의 결을 함께 읽고자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도 생긴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회의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글을 올리기로 결심한다.

딜레마 없는 고민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시위가 우리에게 던져준 화두다.


2011년 성매매집결지여성들의 시위, 공감에서 고민까지 – 그 첫번째 이야기
 


 


2011년 성매매집결지여성들의 시위, 공감에서 고민까지 – 그 두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