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입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입니다

 

 

<대전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붙은 성매매여성이 쓴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안녕들 하십니까(https://www.facebook.com/cantbeokay)>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입니다. 요즘 ‘안녕들 하십니까’가 정말 유행이기는 한가 봅니다.
 
성매매를 하러 온 구매자 남성이 자신도 자보를 썼다며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더군요.
 
거기에 제대로 호응하지 않았다고 주먹질을 당해야 했습니다. 돈을 냈으니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논리에 구타 당하고 욕 먹고 성병 예방도 할 수 없고 수치스러운 말들을 듣고 내가
 
성매매 하는 여성이라는 걸 알고 강간하려 하는 사람들, 돈의 출처는 묻지 않고 그저 돈 벌어오라고 하는 사람들, 결혼도 안 한 여성이 산부인과 드나든다고 경멸하는 눈초리, 쉽게 돈 번다고 마냥 욕하는 사람들, 성매매 한 번에 몇 십만 원을 지불할 수 있는 남성들의 재력은 묻지 않고 여성에게만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괜찮지 않습니다. 낙태를 하고도 돈을 벌기 위해 쉬지도 못하고 오늘도 성매매를 하러 갑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나도 말 할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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